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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청소노동자 10명중 1명꼴 골절 등 산재

등록 2021.10.19 09: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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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 11곳 중 가장 높아…미끄러짐·넘어짐 70%

전남대학교 광주캠퍼스 정문. (사진=전남대 제공)

전남대학교 광주캠퍼스 정문. (사진=전남대 제공)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전남대학교 청소노동자의 산업재해 발생률이 국립대 11곳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1명꼴로 산업재해를 입는다는 분석이다.

1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경기 용인정)이 국립대학교 11곳과 국립대 부속병원 10곳으로부터 제출받은 2016~2021년 9월 청소노동자 산재 실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남대학교가 23건으로 가장 많은 산재가 발생했다.
 
2016년 이래 전남대 청소노동자 수는 약 200명에 달했으며, 같은 기간 산업재해는 23건 발생해 10명 중 1명꼴로 재해자가 양산됐다는 지적이다.

다른 국립대 부속병원의 경우 약 5년 반 동안 평균 3.3건의 청소노동자 산재가 발생한 것에 비해 전남대는 7배나 많은 재해가 있었다.

2016년 대비 2021년 9월 산재가 3.5배 증가했으며, 올해도 이미 지난해 산재 건수를 뛰어넘어 최다 건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 의원은 밝혔다.
 
전남대 청소노동자 산재 원인 중 70%가 미끄러짐·넘어짐으로 주된 상해종류도 뇌진탕, 무릎·손목 골절, 근육 파열이었다. 청소노동자는 대부분 고령으로 이 같은 재해 또한 치명적인 후유증으로 남을 수 있다.
 
이 의원은 "전남대 청소노동자 산재는 예방 가능한 사고였다. 2000만 원이면 청소노동자 200명에게 안전화를 지급해 산재를 막을 수 있었지만, 그동안 학교는 대체 인력 급여로 8000만 원이나 추가 지출하며 유사한 산재가 발생하는 데도 손 놓고 지켜만 보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빠른 시간 내 산재예방에 필요한 장비들을 구비해 청소노동자들에게 지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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