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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급망 대란, 내년 초 해소 전망 속 '최악' 우려도

등록 2021.10.20 10:59:59수정 2021.10.20 11: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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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할인 저하·물품 부족 등 우려 속

업계에선 "내년 상반기까지 완화될 것" 전망

식품업체 다논, 운송비 인상에 가격 인상 예고

"투자자엔 낮은 이윤, 소비자엔 비싼 값으로 피해"

[로스앤젤레스(미국)=AP/뉴시스]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항에 컨테이너, 선박, 트럭들의 모습이 보인다. 2021.10.18.

[로스앤젤레스(미국)=AP/뉴시스]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항에 컨테이너, 선박, 트럭들의 모습이 보인다. 2021.10.18.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최근 미국의 공급망 대란이 내년 초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과 함께 실질적 피해가 소비자들에게 전가되는 등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CNN방송은 19일(현지시간) 소매업, 제조업, 경제학자들의 발언을 통해 공급망 대란에 대한 전망을 보도했다.

앞서 이번 공급망 대란으로 최대 연휴 시즌인 크리스마스에 예년과 다른 할인율 저하, 물품 공급 부족, 이로 인한 가격 상승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그러나 일부 경영진과 시장 전문가들은 이런 최악의 상황이 몇 달 안에 끝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공급망 불안은 내년 이맘 때쯤엔 먼 기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년 후에는 공급망에 대해 전혀 이야기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잭 야나시에비츠 인베스트먼트매니저스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도요타, 삼성, 인텔 등 대기업들이 올해 마지막 몇 달 동안 생산량을 늘렸음을 언급하며 이것이 부분적으로 핵심 부품들의 가용성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LA항구와 캘리포니아 롱비치 항구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화물 컨테이너의 대부분을 처리하는데, 지난 11일 기준 화물선 62척이 하역하지 못한 채 정박 중이다. 81척은 정박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며 바다에서 대기중이다.

바이든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 7일 24시간 연중무휴 운영 계획을 발표했고 월마트, 페덱스, UPS 등의 임원들은 소매업자 등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글로벌 금융서비스 제프리스 그룹의 분석가는 "글로벌 공급망이 눈에 띄게 얇아졌다"며 "우리는 이미 최악의 상황을 목격하고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2년 상반기까지 영향이 완화될 것"이라고 보탰다.

하지만 이러한 전망이 너무 낙관적일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배송지연으로 인한 수익 손실과 소비 심리 위축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CNN은 "이런 문제는 상품의 가격인상을 초래할 것이고 결과적으로 일부 소비자들의 생필품 이외 품목 구매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유럽의 유제품 및 식품 대기업 다논의 경우 지난 19일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다논 관계자는 "트럭 운송 관련 문제 때문에 운송비가 7~9% 올라갈 수 있다"고 밝혔다.

CNN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더 낮은 이윤으로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주거나 식품 구매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하게 될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미국으로 해외상품을 배송하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다. 국내 트럭 운전기사들이 항구에서 창고, 상점으로 향하는 모든 제품을 취급할 능력이 없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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