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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추위, 편의점 호빵 매출 7배 '불티'…겨울 장사 시작

등록 2021.10.20 12:3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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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 핫팩 매출 1주만에 '72배' 증가

따뜻한 커피, 온장고 음료, 감기약도 신장

"2주 정도 빨리 겨울철 영업 전개 시작해"

데워 먹는 간편식, 벙어리장갑 빨리 볼 듯

이커머스 난방 가전, 패션 두터운 겉옷 '쑥'

[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가을 한파에 편의점 감기약과 따뜻한 음료의 매출이 오른 가운데 1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서 직원이 따뜻한 음료들을 진열하고 있다. 2021.10.18.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가을 한파에 편의점 감기약과 따뜻한 음료의 매출이 오른 가운데 1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서 직원이 따뜻한 음료들을 진열하고 있다.  2021.10.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이번달 서울에 한파특보가 발효되는 등 때 이른 추위로 인해 편의점에서 호빵과 군고구마, 핫팩 등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업체들도 벙어리 장갑과 같은 동절기 상품 출시를 앞당기고 있다.

20일 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에서는 서울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16일부터 호빵, 군고구마, 핫팩, 즉석 어묵, 온장고 음료와 같은 동절기 상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고 7배 상승하고 있다.

이마트24에서는 16~18일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호빵 매출이 7.9배(680%) 늘었다. CU에서는 같은 기간 43.8% 증가했다. GS25, 세븐일레븐에서는 16~19일 기준으로 각각 26.6%, 16.2% 늘었다.

호빵이라고 하면 생각나는 군고구마, 오뎅을 찾는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GS25에서는 즉석어묵이 16~19일 기준 전년 대비 64.6% 더 팔렸다. 세븐일레븐에서는 같은 기간 군고구마 매출이 22.9% 올랐다.

선선할 때는 찾지 않던 핫팩도 1주일 전과 비교해 빠르게 팔려 나가면서 이른 추위를 실감케 하고 있다.

9월말부터 핫팩을 판매하기 시작한 이마트24에서는 16~18일 기준 매출이 1주 만에 72배(7100%)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3배 가량(201%) 증가한 수준이다. GS25에서도 핫팩 매출은 전년 대비, 전주 대비 각각 6049.3%, 44.3%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에서는 16~19일 기준 전년 대비 약 3배(268.7%) 신장했다.

[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가을 한파에 편의점 감기약 매출이 오른 가운데 1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서 직원이 감기약을 진열하고 있다. 2021.10.18.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가을 한파에 편의점 감기약 매출이 오른 가운데 1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서 직원이 감기약을 진열하고 있다.  2021.10.18. [email protected]

꿀물, 쌍화차 등 온장고 음료도 실적 몸풀기에 나선 모습이다. 16~19일 기준 전년 대비 매출을 살펴보면, GS25, 세븐일레븐에서 각각 30.7%, 15.1% 증가했다. CU에서는 16~18일 쌍화음료(20.6%), 꿀물(15.5%) 등 매출이 전년 대비 늘어났다.

CU와 이마트24에서는 따뜻한 원두커피 매출이 16~18일 기준으로 전주 대비 각각 35.5%, 220% 높아졌다.

감기약을 비롯한 상비약도 평소보다 더 팔리고 있다. CU가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안전 상비 의약품 매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판콜A 등 감기약 매출이 전주보다 40.9% 증가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수요가 높아진 타이레놀 등 해열진통제(12.4%) 매출 신장률을 앞질렀다. GS25에서도 16~19일 기준 안전 상비 의약품 매출이 45.5% 늘어났다.

기상청은 앞서 16일 오후 9시를 기해 서울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 용인·광주 등 수도권 일부 지역과 충남, 충북, 전북 일부 지역에는 한파 경보가 발효됐다.

서울에서 10월 중 한파주의보가 발효되는 것은 2010년 이후 11년 만이라 한다.

주요 편의점은 동절기 상품을 채워 넣고 새로운 방한 용품을 출시하면서 수요 잡기에 나서고 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갑작스런 한파가 찾아온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하이마트 잠실 메가스토어에서 소비자들이 전기요와 히터, 가습기 등 겨울 가전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2021.10.17.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갑작스런 한파가 찾아온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하이마트 잠실 메가스토어에서 소비자들이 전기요와 히터, 가습기 등 겨울 가전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2021.10.17. [email protected]

CU 관계자는 "날씨정보이용시스템을 통해 갑작스런 기온 변화로 소비 동향이 바뀔 것을 사전에 예측해 예년보다 약 2주 정도 빨리 추동 영업 전개를 시작했다"며 "속옷 전문 기업 비비안과 손잡고 수면 바지, 오픈형 벙어리 장갑, 니트 귀마개, 패딩 조끼와 목도리를 출시했다. 간편식 부문에서도 데워 먹는 버거와 샌드위치를 내놓고, 찌개 타입의 컵반과 프리미엄 국밥도 순차적으로 출시 계획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패션업계에서는 패딩 등 두꺼운 겉옷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관련 상품 매출이 호조를 보인다. 이랜드가 운영하는 제조·유통 일괄(SPA) 브랜드 스파오의 대표 겨울 상품 ‘허니푸퍼’ 패딩은 지난 주말이던 16~17일 이틀 동안 7000장 이상 팔렸다. 전주 대비 매출액은 300% 성장했다.

전자상거래 업체에서는 난방 가전 매출이 오르고 있다. 티몬이 15~18일 난방가전 상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기요·온수매트·전기히터 등이 1주일 전과 비교해 2배(115%)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8배(284%) 늘어났다. 특히 온수매트는 323%, 전기요는 308%, 캠핑에 쓰이는 팬히터·등유난로 등 석유히터는 215% 상승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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