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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병 사건' 사망 30대 직원, 특수상해 혐의 입건

등록 2021.10.21 11:58:32수정 2021.10.21 14:5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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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남성 직원, 19일 집에서 숨진 채 발견

경찰, 집에서 독극물 등도 발견해 수사 중

[서울=뉴시스] 신재현 기자='생수병 사건'이 발생한 서울 서초구 양재동 모 풍력발전업체 내부 모습. 21일 오전 사무실 내부 불이 다 꺼져 있다. 2021.10.21. again@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재현 기자='생수병 사건'이 발생한 서울 서초구 양재동 모 풍력발전업체 내부 모습. 21일 오전 사무실 내부 불이 다 꺼져 있다. 2021.10.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한 풍력발전업체 사무실에서 남녀 직원 2명이 생수를 마시고 쓰러진 사건 관련,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30대 직원 A씨가 경찰에 입건됐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30대 남성 A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전날 입건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풍력발전업체 직원 A씨는 지난 19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 주거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전날 발생한 '생수병 사건'의 피의자를 찾기 위해 같은 회사 직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던 중 그가 무단 결근한 것을 파악해 해당 직원의 집에 방문했다가 A씨가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

'생수병 사건'은 전날 오후 2시께 A씨와 같은 팀 직원이었던 30대 여성 B씨와 해당 팀의 팀장으로 알려진 40대 남성 C씨가 사무실 책상 위에 놓여있던 생수를 마시고 의식을 잃은 사건이다. 

B씨는 금방 회복해 퇴원했으나 중환자실에 입원한 C씨는 여전히 퇴원하지 못하고 있다. 퇴원 이후에도 몸상태가 좋지 않은 B씨는 경찰에서 간단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고 한다.

현재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A씨 집에서 독극물 의심 물질과 용기를 발견했다. 그가 사망 전 쓰던 휴대전화 2대 중 1대에서 독극물 관련 내용을 검색한 흔적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타살 정황이 없는 것으로 보아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직장에서의 생수 사건과 연관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또한 A씨 부검 및 휴대폰 포렌식을 맡긴 상태이고 피해자들이 마신 생수병과 독극물 의심물질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로 보내 약물 감정을 의뢰했다. 감정 결과는 내주 안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숨진 직원이 나머지 2명에게 독극물을 사용했을 가능성에 중점을 두면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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