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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비난·폭력…WHO "코로나19 의료진 보호 강화해야"

등록 2021.10.21 22:3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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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월~올해 5월 의료진 최대 18만명 코로나로 사망 추정

"의료진에 장기적 투자해야 팬데믹 회복"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추위를 견뎌내고 있다. 서울에 10월 중 한파특보가 내려진 것은 2004년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2021.10.17.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추위를 견뎌내고 있다. 서울에 10월 중 한파특보가 내려진 것은 2004년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2021.10.17. [email protected]

[런던=뉴시스]이지예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 등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의료진 최대 18만 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WHO는 21일(현지시간) 국제노동기구(ILO), 세계의료협회(WMA) 등과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2020년 1월~2021년 5월 사이 의료 종사자 8만~18만 명이 코로나19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들의 죽음은 비극적 손실"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보건의료 종사자들은 과중한 업무량과 장시간 노동을 경험하고 있다"며 "매일 인간의 고통과 죽음에 노출돼 있다. 불안, 고통, 피로, 직업적 번아웃(극도의 피로로 탈진), 비난, 신체적 심리적 폭력이 모두 상당히 증가했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보건의료진 부족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며 "66% 나라가 의료 인력 부족을 필수 의료서비스 차질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성명은 "우리에게 돌봄을 제공하는 이들에게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투자를 하지 않는다면 세계는 코로나19 팬데믹에서 회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WHO와 파트너들은 각국 정부에 의료진의 코로나19 감염, 건강 악화, 사망에 대한 모니터링과 보고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의료 종사자의 생명 보호와 안녕을 보장하기 위한 정책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공평한 접근을 보장해 전 세계적으로 의료진 예방 접종을 최우선해야 한다고도 권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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