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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신규확진, 결국 5만 명 넘었다…존슨 "플랜B는 아직"

등록 2021.10.22 02:29:01수정 2021.10.22 03: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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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감염 5만2000명…석 달 만에 최다

존슨 "예측 범위 내에 있어"

의사협회 "직무 태만…플랜B 시행할 때"

[런던=AP/뉴시스]지난달 7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2021.10.22.

[런던=AP/뉴시스]지난달 7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2021.10.22.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21일(현지시간) 영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석 달 만에 처음으로 5만 명을 다시 돌파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확산세를 인정하면서도 아직은 방역 조치를 강화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BBC 등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2009명, 사망자는 115명을 기록했다. 나흘 연속 4만 명 이상의 감염자가 발생한 데 이어 결국 5만 명을 돌파했다.

신규 감염자가 5만 명을 넘어선 것은 5만4674명을 기록한 지난 7월17일 이후 석 달 만이다.

그러나 존슨 총리는 감염자와 사망자 수가 "예측 범위 내에 있다"면서 지금 당장 방역 조치를 강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북아일랜드 연설에서 "백신으로 지난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위치에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백신 부스터 샷을 접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백신을 충분히 갖고 있다"며 12세~15세에 첫 백신을 맞을 것을 촉구했다. 영국은 부스터 샷을 위한 백신 470만 회분을 확보한 상태다.

영국의학협회(BMA)는 영국 정부의 대응에 대해 "의도적인 직무 태만"이라고 비난하며 "지금은 플랜 B를 시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찬드 나그폴 BMA 회장은 "현재 감염자 수는 영국이 봉쇄 조치를 취했던 지난 3월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도 20일 "신규 확진자가 10만 명에 이를 수도 있다. 팬데믹은 끝나지 않았다"면서도 당장 '플랜 B'를 시행하는 것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백신 접종률이 충분하지 않으면 플랜 B를 가동할 수도 있다고 전제했다.

지난 7월 '위드 코로나'로 접어들었던 영국은 현재 플랜 A를 가동 중이다. 50세 이상 부스터 샷과 12세~15세 백신 접종, 실내 환기, 공공 장소에서의 손 씻기 및 마스크 착용 권고 등이다.

플랜 B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재택 근무, 백신 여권 사용 등으로 규제를 한층 강화한 조치를 포함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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