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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순항훈련전단, 역대 최초 북극권 베링해 항해

등록 2021.10.22 10: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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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해군 순항훈련전단 환송식 개최

제주 떠나 67일간 미국, 캐나다 등 순항

청해부대 사태 예방하려 항원키트 적재

[서울=뉴시스] 2021 대한민국해군 순항훈련에 참가하는 왕건함과 소양함이 기동군수 훈련을 하고 있다. 2021.22. (사진=해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021 대한민국해군 순항훈련에 참가하는 왕건함과 소양함이 기동군수 훈련을 하고 있다. 2021.22. (사진=해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해군 순항훈련전단이 역대 최초로 북극권 베링해를 항해한다.

해군은 22일 오전 해군제주기지에서 이종호(중장) 해군작전사령관 주관으로 2021 해군 순항훈련전단 환송식을 개최했다. 환송식을 마친 순항훈련전단은 67일간 원양 항해훈련을 한다.

이번 순항훈련전단은 해군사관학교 76기 사관생도 152명과 함정 승조원 등 약 540명으로 구성됐다. 4400t급 한국형 구축함인 왕건함(DDH-Ⅱ), 1만t급 군수지원함인 소양함(AOE-Ⅱ)이 참가한다.

1954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68회째를 맞이한 해군 순항훈련은 장교 임관을 앞둔 해사 4학년 생도들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된다. 생도들은 원양 항해를 통해 초급장교로서 필요한 임무 수행능력을 갖춘다. 군함을 통한 군사외교활동과 보훈활동도 이뤄진다.

이날 제주를 떠난 순항훈련전단은 미국 알래스카항을 시작으로 캐나다 빅토리아항, 미국 샌디에고, 하와이, 괌 등 2개국 5개 항에 차례대로 기항한다.

특히 올해 순항훈련전단은 한국 해군 최초로 북극권 베링해를 항해하고 알래스카항에 기항한다. 신 북방항로 개척에 나선다고 해군은 의미를 부여했다.

순항훈련 기간 동안 사관생도들은 임관 이후 함정에서 맡게 될 분대장 임무 수행에 필요한 업무능력을 익히는 교육훈련을 받는다. 항해 중 장비운용 현장실습과 당직근무 체험은 물론 항해훈련과 전술훈련을 한다. 방문국과의 연합 기회훈련에 참여해 연합작전 수행절차를 현장에서 직접 보고 배운다.

해군의 스마트 네이비(SMART Navy) 개념이 적용된 함상 원격교육훈련 네트워크체계를 활용해 외교·안보·해양 전문가들과 함상 온라인 강연과 화상회의가 이뤄진다.

훈련기간 중 군사외교와 보훈 활동이 이뤄진다.

생도들은 캐나다 빅토리아에서 6·25전쟁 가평전투 70주년 기념행사에 참가한다. 하와이에서는 태평양 국립기념묘지 내 6·25전쟁 참전용사 헌정 기념석 설치를 지원한다. 또 각 기항지마다 6·25 참전용사들에게 영상과 기념품을 전달한다.

이번 훈련 참가자는 모두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다. 출항 전 2주간 예방적 격리와 2회 유전자증폭 검사를 마쳤다.

각 함정은 유전자증폭 검사 장비와 신속항원검사키트를 갖췄다. 유증상자 발생에 대비해 별도의 독립된 격리구역을 지정하고 음압 이송카트와 위중증 치료제 등을 보유했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환송식을 주관한 이종호(중장) 해군작전사령관은 "우리 해군은 6·25전쟁 직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순항훈련을 통해 대양으로 나가고 해를 거듭하며 세계로 뻗어 나아갔다"며 "특히 올해는 정부의 신 북방정책 구현을 위해 베링해를 처음으로 항해하는 만큼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극한 환경을 극복하고 대한민국 해군의 위상을 드높여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규백(준장) 순항훈련전단장은 "4학년 해군사관생도들이 4년 교육훈련 과정의 마지막 담금질인 순항훈련을 통해 미래 국방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강하고 내실 있는 원양항해실습이 되도록 하겠다"며 "코로나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사관생도 교육훈련은 물론 신북방항로 개척과 함께 국가정책을 지원하는 군사외교활동 임무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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