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푸틴, 기시다 "정치적으로 아베와 가깝다" 평가

등록 2021.10.22 14:45:43수정 2021.10.22 14:49:4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평화조약 체결 목표 강조

쿠릴열도 양보無 입장 시사

[소치=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러시아 흑해 휴양지 소치에서 열린 발다이 토론클럽 연차총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2021.10.22.

[소치=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러시아 흑해 휴양지 소치에서 열린 발다이 토론클럽 연차총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2021.10.22.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취임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와 정치적으로 "가깝다"고 평가했다.

22일 요미우리 신문,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소치에서 열린 ‘발다이 회의’에 참가해 러일 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고 기시다 총리는 "매우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가 대러 외교에 힘을 쏟았던 아베 전 총리와 "정치적인 의미에서 꽤 가깝다"고 평가했다. 기시다 총리가 아베의 노선을 계승하는 데 대한 기대를 보였다.

아울러 일본과의 외교에 대해서는 "일본과 러시아 국민의 관심은 변하지 않는다"면서 "평화조약 체결에 이르기까지 최종적인 해결을 목표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정계에서 사람이 바뀌어도 우리는 이것(평화조약)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적국으로 대치해 싸웠던 러시아와 일본은 종전 후 지금까지 평화조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

아베 전 총리는 푸틴 대통령과 협상을 거듭하며 평화조약 체결을 추진해왔다. 양측은 2018년 11월 정상회담에서 1956년 소일 공동선언을 바탕으로 평화조약 체결 협상을 가속화하기로 합의했으나, 큰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협상은 더욱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일본 측은 양국 영토분쟁 지역인 쿠릴 열도(일본명 국방영토)를 해결하고 평화조약을 체결하고 싶어하나, 러시아측은 평화조약 체결이 먼저라는 입장이다.

러시아는 쿠릴열도가 러시아령이라는 주장을 유지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일본 외교에 대해 "계속성을 주시한다"고 말해 기시다 내각에서도 이러한 입장을 굽히지 않을 생각을 시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