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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도개공 초대 사장 '사퇴 외압' 녹취 파일 등장...'정 실장' 8번 언급

등록 2021.10.25 08:05:31수정 2021.10.25 09: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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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압박 최종 지시자 누구냐' 관심 쏠려

[성남=뉴시스]성남도시개발공사전경

[성남=뉴시스]성남도시개발공사전경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이 외압으로 중도 사퇴한 정황이 담긴 녹취 파일이 공개됐다.

녹취 파일에는 황 전 사장이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현 이재명 캠프 총괄 부실장)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사퇴 압력을 전해듣는 내용이 담겼다. 황 전 사장의 중도 사임 압박 지시를 내린 최종 결정권자가 누구인가에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24일 한 방송이 보도한 녹음 파일에 따르면, 황 전 사장은 2015년 2월 6일 오후 3시 30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집무실에서 유동규 기획본부장에 이어 2인자로 '유투'로 불렸던 유모 당시 개발사업본부장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았다.

황 전 사장이 사퇴 압박의 배후에 대해 "정 실장과 유 전 본부장이 당신에게 (사직서 제출 요청을) 떠미는 것이냐"고 묻자 유씨는 "정도 그렇고 유도 그렇고 양쪽 다 했다"고 답했다. 이 같은 질문과 응답은 두 차례 이어졌다. 약 40분간 진행된 대화에서 '유동규'는 12번, '정 실장'은 8번 등장한다고 한다.
 
황 전 사장은 2014년 1월 공식 출범한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을 맡았으나 임기 3년을 채우지 못하고 2015년 3월 사직했다. 이후 그 이후 유 전 본부장이 사장 직무대행을 맡아 대장동 사업 추진을 주도했다. 유 전 본부장이 사장 직무대리를 맡은 기간 대장동 사업을 주도했고 민간사업자의 초과이익을 회수하지 않는 수익 구조로 사업을 설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황 전 사장은 전날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면서 '사퇴 압박을 받은 게 맞나'라는 취재진 질의에 "예"라고 대답했다. '검찰에 어떤 부분을 소명하러 왔는지' '이재명 경기지사로부터 직접 사퇴 압박을 받았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조사받고 나서 나중에 다 밝히겠다"라고만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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