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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에디슨모터스 쌍용車 대출 요구에 "부적절"

등록 2021.10.25 10:22:47수정 2021.10.25 10:2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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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에디슨모터스 쌍용車 대출 요구에 "부적절"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산업은행이 쌍용차를 인수 중인 에디슨모터스의 대출 요구와 관련해 "일방적인 주장으로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다. 인수 관련 협의를 시작하기도 전에 언론을 통해 대출을 요구했다는 점에서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의 강영권 회장은 지난 22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쌍용차 인수합병(M&A) 현황과 추진계획을 발표하며 "쌍용차 자산을 담보로 7000억~8000억원을 대출받을 수 있는데 이 부분을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에 응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의 회생 계획안을 제대로 듣고 기술력을 알면 당연히 (산은이) 지원해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자산을 담보로 대출해달라는 것이기 때문에 안 될 게 없다"고 말했다.

산은은 즉각 반박했다. 같은 날 산은은 "인수 관련 협의를 시작하기도 전에 에디슨모터스가 언론을 통해 산은 지원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쌍용차는 현재 법원·회사 주관하에 회생 인가 전 M&A가 진행 중"이라며 "현재까지 법원, 회사 또는 에디슨모터스로부터 어떠한 자금지원 요청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또 "산은의 자금지원은 국민의 부담으로 조성되는 만큼 에디슨모터스의 자금조달의 내용과 수준, 향후 사업계획에 대한 충분한 입증과 검토를 거쳐 지원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쌍용차 인수가 첫발부터 삐걱거리는 모습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자금과 인수 후 자금 조달 계획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며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산은은 여전히 자금 지원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앞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21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에디슨모터스의 사업성 판단이 안 된 상태에서 지원에 한계가 있다"며 "자본 조달 수준과 사업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적절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지난 20일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해당 컨소시엄에는 에디슨모터스, 쎄미시스코, 티지투자, 사모펀드인 키스톤PE와 KCGI 등이 참여한 상태다. 쌍용차와 매각주관사 EY한영회계법인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법원허가 절차를 거쳐 이달 말까지 에디슨모터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어 다음 달 초 2주간의 실사를 거쳐 다음 달 말쯤 인수 본계약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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