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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아현지사 화재 후 3년 만에 또 먹통…보상 요구 빗발칠듯

등록 2021.10.25 14:11:20수정 2021.10.25 17: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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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018년 아현지사 화재 때 요금 감면...70억원 보상

전국에서 인터넷·TV·전화·결제 먹통…피해 상당 추정

KT "디도스 공격 받아" vs 정부 "확실하지 않아"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전국에서 KT 네트워크가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한 25일 서울 시내 한 카페 키오스크에 현금결제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1.10.25.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전국에서 KT 네트워크가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한 25일 서울 시내 한 카페 키오스크에 현금결제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1.10.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25일 발생한 KT의 네트워크 장애로 전국에서 인터넷·모바일·IPTV·전화·결제서비스 먹통 사태가 벌어졌다. 3년 전 발생했던 KT 아현지사 화재 사고 때보다 훨씬 피해 범위가 넓어 보상 요구가 빗발칠 것으로 보인다.

KT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0분께부터 11시57분께까지 37분 정도 유무선 인터넷에 장애가 발생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다른 이동통신사에서는 장애가 발생하지 않았다.

전국에서 KT의 인터넷·모바일·IPTV·전화 등의 모든 유무선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KT는 현재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

KT는 지난 2018년 11월24일 발생한 KT 아현지사 화재 사고 이후 3년 만에 대규모 네트워크 먹통 사태를 반복했다. 당시에는 서울 강북 지역과 수도권 북서부 등 피해 지역이 제한적이었지만 이번에는 전국적으로 네트워크 장애가 나타났다.

아현지사 화재사고 당시 KT 이용자들은 휴대전화, 인터넷, TV가 동시에 먹통에 빠지면서 큰 불편을 겪었다. 자영업자들의 피해도 상당했다. KT 통신망을 이용한 카드 결제가 불가능해지면서 음식점, 카페, 편의점 등에서 영업 손실이 발생했다. KT가 추산한 물적 피해액만 469억 원에 달했다.

KT는 사고 이후 개인과 소상공인들이 입은 피해를 보상하겠다고 발표했고, 사회적 기구인 '상생 보상협의체'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KT는 피해 고객 110만명을 대상으로 1~6개월치 요금을 감면했다. 또 소상공인 1만2000여 명에게 총 70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했다.

3년 만에 발생한 통신망 마비 사태로 전국에서 KT 이용자들의 피해 보상 요구가 빗발칠 것으로 보인다.

KT는 이날 사고 발생 직후 "이날 오전 11시께 대규모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네트워크 장애가 외부 공격에 의한 것일 경우 보상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가 불분명해질 수도 있다.

하지만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이번 장애가 KT측 주장대로 디도스 공격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KISA 관계자는 "KT로부터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 디도스인지도 확실하지 않고, 침해사고 여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KT와 현장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일정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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