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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中 유엔 복귀, 세계의 승리"…패권·일방주의 반대 강조(종합)

등록 2021.10.25 19: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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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엔 가입 50주년 기념 연설

"유엔, 중화인민공화국이 유일한 법적 中대표 인정"

美겨냥 "中, 평화 사랑해…패권·일방·보호주의 결연히 반대"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2021.10.15.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2021.10.15.

[런던=뉴시스]이지예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50년 전 중국의 유엔 가입은 "중국 인민의 승리이자 세계 만국 인민의 승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평화를 사랑하는 중국은 패권주의와 일방주의를 반대한다며 미국을 견제했다. 또 '하나의 중국'(중국 대륙과 대만, 홍콩, 마카오는 하나)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25일 베이징에서 '중국 유엔 합법지위 회복 50주년 기념회의' 연설을 통해 1971년 유엔에서 '중화인민공화국'(현 중국) 정부 대표가 '중국의 유일한 법적 대표'임을 인정하기로 결정됐다며 "신중국의 유엔 법적 지위 회복은 세계와 유엔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유엔 총회는 1971년 10월 25일 중화인민공화국이 중국의 유일한 합법적 대표이자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점을 인정하는 내용의 결의안 2758호를 통과시켰다. 동시에 대만은 유엔 회원국 지위를 잃었다. 중국은 이를 유엔에서 합법적 의석을 복원한 것이라고 표현한다.

시 주석은 "유엔 총회 결의안 2758호를 지지한 모든 이들에게 중국 정부와 인민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근 대만을 둘러싸고 미중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 한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면 개입하겠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미국을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중국 인민은 평화를 사랑하고 평온의 소중함을 안다"면서 "항상 자주적인 평화적 외교 정책을 추구하고 정의를 수호하며 패권주의와 권력 정치를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인민은 지난 50년 동안 항상 유엔 권위와 지위를 수호하며 다자주의를 실천했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의 책임과 의무를 충실히 수행하며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을 수호했다"고 했다.

시 주석은 "우리는 역사의 일반적 추세를 따라 협력을 주장하고 대립하지 않으며 개방을 주장해야 한다"며 "폐쇄가 아닌 상호 이익과 윈윈(모두가 승리)을 주장하며 제로섬(한쪽의 이득은 다른 쪽의 손실) 게임에 참여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모든 형태의 패권주의와 권력정치, 일방주의와 보호주의를 결연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미국이 주도하는 주요 7개국(G7) 모임, 쿼드(미국· 일본 ·인도· 호주가 구성한 4자 안보 협의체), 오커스(미국 ·영국· 호주 3자 안보 협의체)를 놓고 미국이 '소집단'을 짜 대결을 조장한다고 주장해 왔다.

중국이 규칙에 기반한 질서를 훼손한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미국이야말로 일방적 조치와 내정 간섭으로 국제 질서를 위협한다고 맞섰다. 또 다자주의를 일방주의를 포장하기 위한 것으로 삼아선 안된다고 했다.

시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중국의 대외 사업인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는 공동 발전을 위해 개발도상국을 지원함으로써 중국의 발전이 세계에 새로운 기회가 되도록 하기 위한 의도라고 주장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관련해 중국이 여러 나라에 방역 경험과 백신을 공유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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