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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유행에도…소비심리지수 2개월 연속 상승

등록 2021.10.27 06:00:00수정 2021.10.27 06:4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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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전환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

가계대출 규제에…주택가격전망지수 하락

기대인플레이션율 9개월 째 2%대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소비자심리지수가 3개월만에 반등에 성공한 2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장을 보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8로 전월대비 1.3p 올랐다. 2021.09.28.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소비자심리지수가 3개월만에 반등에 성공한 2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장을 보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8로 전월대비 1.3p 올랐다. 2021.09.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10월 소비자심리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6.8로 전월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상승폭도 9월(1.3포인트) 보다 확대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값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차 대유행(2020년 1~4월) 31.5포인트 하락, 2차 대유행(2020년 8~9월)  8.3포인트 하락, 3차 대유행(2020년 11~12월) 7.8포인트 하락했다.

4차 대유행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대비 상승한 것은 '위드코로나'로의 방역정책 전환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11월부터 '위드코로나'로 방역정책이 전환 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 같다"며 "위드코로나 전환으로 경기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고, 소비 부분도 기대 심리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이동이 늘면서 그동안 강하게 억눌러졌던 소비가 분출을 한다면 물가가 오른다고 해도 소비자심리지수가 반전의 하락으로 갈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항목 중 현재생활형편CSI는 92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고, 6개월 뒤를 전망한 생활형편전망CSI는 98로 2포인트 올랐다. 가계수입전망은 101로 2포인트 상승했고 소비지출전망은 112로 3포인트 올랐다. 현재경기판단지수는 80으로 2포인트 상승했다. 향후경기전망지수도 96으로 2포인트 올라갔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5로 전월 보다 3포인트 내려갔다. 황 팀장은 "주택가격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금리 상승, 가계대출 규제 등으로 하락했다"며 "금융위에서 발표한 가계부채 규제 강화 방안으로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 주택가격전망지수에도 영향을 받아 지금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취업기회전망CSI는 경제회복 기대감 등으로 6포인트 상승한 94로 집계됐다.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49로 전월과 같았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언급 등에도 불구하고 금리수준전망은 133으로 전달 보다 1포인트 낮아졌다. 황 팀장은 "금리수준전망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8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 10월에는 동결 됐지만 연내 또 한번 인상할 것이라고 예고했기 때문에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며 "기존의 값이 워낙 높았기 때문에 1포인트 하락했다고 해서 추세가 바뀌었다 보기는 어렵고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4%로 전월과 같았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2월 2.0%로 2%대에 진입한 후 9개월 째 2%대를 기록하고 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018년 12월(2.4%) 2년 8개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가 2% 이하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크게 줄었다. 기대인플레이션율 응답 분포를 보면 특히 0~1%로 내다본 경우가 8.7%로 전달보다 0.9%포인트 줄어들고, 1~2%도 25.8%로 1.8%포인트 낮아졌다.

황 팀장은 "기대인플레이션이 3% 넘어설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면서 응답 분포가 2~3%에 몰리면서 2% 미만이 줄어든 것 같다"며 "아무래도 물가가 유가나 공공요금이 오르면서 심리적 체감 물가도 올랐는데, 그런 요인이 남아 있어 앞으로 상승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은은 11월에도 소비심리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황 팀장은 "백신 접종률이 목표치인 70% 이상을 채우면서 위드코로나에 대한 기대가 커져 있는 상태에서 사적 모임과 집합금지가 완화되고 이동이 자유로워 지면 소비 심리도 개선이 되면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물가가 중국 경기 부진, 미국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등 글로벌 요인으로 인한 있고, 해외 사례에서도 보듯 위드코로나 중에 감염자가 확산되는 요인도 있어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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