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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 가스사고' 합동감식…"사망 작업자가 수동 조작 유력"

등록 2021.10.26 19:48:22수정 2021.10.26 22: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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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시간30분 동안 합동 정밀감식 진행

경찰·국과수·소방당국 등 20여명 투입돼

"공사 현장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 수사"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6일 오후 서울 금천구 가산동 가산메트로지식산업센터 소화약제 가스 누출 사고 현장 감식을 위해 경찰,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들이 건물 내부로 들어가고 있다. 2021.10.26.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6일 오후 서울 금천구 가산동 가산메트로지식산업센터 소화약제 가스 누출 사고 현장 감식을 위해 경찰,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들이 건물 내부로 들어가고 있다. 2021.10.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민기 기자 =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한 신축 공사 현장에서 화재 진압용 소화약제가 누출돼 3명이 사망한 사고의 합동감식을 진행한 감식팀이 사망한 작업자 중 1명이 소화약제 조작함을 수동 조작한 정황이 가장 유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26일 오후 2시부터 5시30분까지 약 3시간30분 동안 감식을 진행한 합동감식팀은 정밀 감식 결과 사망자 중 1명이 소화약제 조작함을 수동으로 조작해 가스가 유출된 정황이 가장 유력하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감식에는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소방당국,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공단 등 2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합동감식팀은 이날 "정밀 감식과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소방설비시스템 자료 분석, 재현 실험(시뮬레이션) 등을 진행한 결과 소화약제 유출은 수동 조작에 의한 유출로 결론을 내렸다"며 "이에 따라 당시 수동 조작함 근처에서 작업 중이던 사망 작업자 A씨에 의한 조작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찰은 A씨가 수동 조작함을 조작한 원인과 경위를 수사해 사고 경위를 규명할 예정"이라며 "공사 현장에 대한 안전수칙 준수 여부, 안전교육 이행 여부, 대피 시 조치의 적절성 등도 엄중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합동감식팀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금천구 가산데이터허브센터 신축 공사 현장에서 정밀 감식에 착수했다. 이후 약 3시간30분 동안의 감식을 진행한 감식팀은 결과를 발표하기 전 "여러 차례의 재현 실험 등을 통해 의미 있는 결과에 도달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3일 오전 8시52분께 가산데이터허브센터 신축 공사 현장에서 소화약제가 누출돼 3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과수의 부검 결과 숨진 3명의 사인은 이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질식사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가 난 해당 건물은 지상 10층에 지하 5층 건축물로 사고는 지하 3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현장에는 총 52명이 작업 중이었고 사고가 발생한 지하 3층에는 10여명의 인부가 있었다고 한다.

당시 소방당국은 작업자들이 지하 3층 발전기실 전기공사를 하던 중 이산화탄소 설비 130병이 터지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사고로 누출된 이산화탄소 가스는 화재 진압에 사용되는 소화약제로 사람 호흡기에 들어가게 될 경우 중추신경을 마비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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