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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59%, "기후변화 큰 문제"…"온난화 믿는다"는 75%

등록 2021.10.26 20:45:59수정 2021.10.26 22: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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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보다 늘어…정당 지지에 따라 큰 차

[AP/뉴시스] 10월15일 기후변화 시위대의 시위 디자인물품 사이로 미 연방 의사당이 보이고 있다

[AP/뉴시스] 10월15일 기후변화 시위대의 시위 디자인물품 사이로 미 연방 의사당이 보이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인 중 온난화 등 지구의 기후변화를 사실로 믿고 있는 비율이 7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AP 통신이 시카고 대학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26일 공개한 내용이다. 미국은 지구 온난화를 사실로 인정하는 사람이 다른 나라보다 적은 것으로 지적되어 왔다.

응답자 중 10%는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예상대로 지지 정당에 따라 '사실' 인정 비율에 큰 차이가 났다.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말한 응답자의 89%가 인정할 때 공화당 지지자는 57%에 그쳤다.

지난해 대선에서 7400만 명의 표를 받은 도널드 트럼프 전대통령은 노골적으로 지구 온난화, 지구 기후변화는 중국이 만들어낸 '사기'라고 말해왔으며 공화당 의원 중 상당수가 기후 변화를 좌파 과학자들의 조작이라고 믿는다고 말하고 있다. 

온난화 등 기구변화가 '아주' 혹은 '극도로' 중요한 문제라고 말한 응답자는 59%였다. 이는 3년 전 조사 때보다 10%포인트가 늘어난 것이다.

과학자들의 경고와 지적에 기후 변화 중대성을 알게 되었다고 말한 비율은 54%였고 허리케인이나 열파, 산불 등 자연재해로 이런 기후 변화를 깨닫게 되었다는 사람은 51%였다.

민주당이 추진해온 전기를 석탄이나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대신 풍력이나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하도록 하는 법안에 55%가 찬성하고 16%가 반대했다.

민주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은 청정 에너지를 쓰면 인센티브를 주고 화석연료를 쓰면 벌금을 매기는 안을 사회복지법안의 중심 조항으로 추진해왔지만 50명 상원의원 중 광산업 비중이 큰 가난한 웨스트버지니아주 조 맨신 의원 한 명이 결사 반대하고 있어 1500억 달러(170조원) 조항을 포기할 처지이다.

미국은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15 파리 기후변화협약 실현에 앞장섰으나 공화당 트럼프 대통령은 비준 이전 서명 단계의 이 협약에서 탈퇴해 절차에 따라 2020년 11월 대선 다음날 마무리되었다. 그러나 기후변화 적극 대처를 공약에 내세운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 다시 협약에 서명했다.

31일부터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26차 유엔 기후변화 총회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6년 전 오바마의 파리 총회 못지않는 열정과 지도력을 발휘하려고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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