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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암각화박물관 기획특별전 '대곡천 사냥꾼-바다를 만나다'

등록 2021.10.27 09: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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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일부터 내년 3월 27일까지 개최

'박물관에 남겨진 바위 그림' 사진전도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조현철 기자 = 울산암각화박물관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발견 50주년을 기념해 반구대 암각화에 남겨진 선사시대 바다 사냥 모습을 통해 대곡천에 살았던 사람들의 환경 적응 과정과 공간 인식을 알아보는 특별전 '대곡천 사냥꾼-바다를 만나다'를 11월 2일부터 내년 3월 27일까지 연다고 27일 밝혔다.

긴 빙하기가 끝나고 한반도의 기온이 올라 후기 구석기인의 먹을거리가 사라지게 됐을 때 바다가 된 울산에 모인 사람들의 적응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1부 '인류 적응하다', 2부 '인류 공간을 만들다', 3부 '다시 변화를 시도하다' 등 3부로 진행된다.

1부 인류 적응하다 에선 빙하기 이후 호수에서 바다가 돼 버린 고(古) 울산, 강과 바다가 만나는 땅에 모여 살아가는 사람들의 적응 과정을 그들이 남긴 도구를 통해 살펴본다.

숲이 형성된 땅에서 그들은 작은 동물을 잡기 위해 더 작고 빠른 도구를 만들게 됐고 음식을 담기 위한 토기를 사용하기 시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2부 인류 공간을 만들다 에선 이동생활을 하던 사람들이 바다 근처에 모여 살게 되면서 나타난 공간의 개념과 이 과정에서 생겨난 의례를 통해 당시 사회상을 살펴본다.

특별한 공간이란 개념(의례(儀禮))이 생겨나면서 나타난 반구대 암각화, 그리고 또 다른 특별함이 있는 울산 신암리 유적을 통해 공간과 의례의 의미를 살펴보고 선사시대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그들의 공간을 인식했는지를 주목한다.

3부 다시 변화를 시도하다에선 풍요로운 해양 중심 사회를 살아가던 사람들이 동해안을 따라 교류하던 모습과 북쪽에서 온 이주민을 만나게 되는 과정과 이들을 배척하지 않고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 새로운 생활방식을 함께 만들어나간 모습을 들여다본다.

울산암각화박물관이 그간 전시된 자료를 통해 해외 암각화를 소개하고 암각화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사진전 '박물관에 남겨진 바위 그림'도 동시에 마련된다.

주요 전시물은 쇼베, 라스코, 몽베고, 백해, 사하라 지역 등 총 5개 유적의 암각화 사진과 실물모형, 탁본자료가 공개된다.

암각화박물관 관계자는 "'전염병은 공간을 바꾸고 공간은 사회를 바꾼다'는 말이 와닿는 요즘 이번 특별전시를 통해서 인간의 인식 변화가 어떻게 사회를 바꾸는지를 되새겨보고 힘겨운 코로나19 일상에서 작지만 소소한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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