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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빵 3쪽 1800원, 컵라면 2800원"…식품업계, 고가 논란에 '난감'

등록 2021.10.28 05:00:00수정 2021.10.28 05: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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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식빵 1개당 600원, 트러플 분말 0.017% 함유된 새우깡 블랙 1500원

하림 컵라면 2800원·표문막걸리 4500원·맥주 1병 1만원…"넘 비싸다" 지적↑

"식빵 3쪽 1800원, 컵라면 2800원"…식품업계, 고가 논란에 '난감'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식품업계 신제품을 중심으로 고가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최근 출시된 SPC 삼립의 김연경 식빵, 농심의 새우깡 블랙, 하림의 The미식 장인라면, 대한제분의 표문막걸리, 제주맥주의 커피 골든에일 등이 고가 전략을 펼친데 대해 소비자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네티즌들은 해당 제품을 거론하며 기존 제품 대비 큰 차이점을 느낄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제조업체들이 가격을 높게 책정한 이유를 잘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2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SPC 삼립이 최근 배구 김연경 선수를 내세워 출시한 '김연경 식빵'은 식빵 3장과 김연경 스티커로 구성된 제품으로 1개당 1800원에 판매되고 있는 중이다. 단순 계산으로 식빵 1개당 600원의 가격이 책정된 것이다.

김연경 식빵이 출시된 이후 SNS에서는 탕종법이 적용된 제품이라는 것을 고려하더라도 제품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김연경 선수의 이름값과 광고료가 제품 가격으로 책정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농심의 새우깡 블랙도 고가 논란에 휩싸였다.

농심은 최근 새우깡 출시 50주년을 맞아 고급 제품 '새우깡 블랙'을 출시했다. 새우깡 블랙은 세계 3대 식재료 중 하나로 꼽히는 이탈리아산 블랙 트러플로 풍미를 더했고 새우 함량을 기존 대비 2배로 늘린 제품이다.

가격은 대형마트 기준으로 기존 새우깡 대비 50% 비싼 1500원으로 책정됐다. 이후 SNS 상에서는 새우깡 블랙에 블랙 트러플 분말이 0.017% 함유된 부분이 거론되며 'K 과자의 기술력'이라는 조롱과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1%도 채 안되는 트러플 분말 함유한 제품에 대한 고가 논란은 토레스 블랙 트러플 감자칩, 오리온 콰삭칩 트러플 솔트맛 등 비슷한 제품군과 트러플 분말 함유량을 소환, 트러플 분말 함유량과 가격이 적당한 지 여부를 갑론을박하고 있다.

"식빵 3쪽 1800원, 컵라면 2800원"…식품업계, 고가 논란에 '난감'

하림이 내놓은 'The미식 장인라면'도 지나치게 가격이 비싸게 책정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림은 신제품을 출시하며 봉지라면은 개당 2200원, 컵라면은 2800원으로 가격을 책정했다.

하림은 국내 라면시장 점유율 1, 2위인 신라면과 진라면 가격의 3배에 달하는 가격을 책정한 것이다. 또 오뚜기가 올해 초 고급 라면 브랜드로 선보인 라면비책의 닭개장면 가격 1800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고가의 라면 출시에 대해 소비자들은 냉담한 반응이다. 봉지라면 1개를 2000원 넘게 돈을 주고 사 먹는 소비자들이 많지 않을 수 있고 실제 제품도 기존 제품 대비 큰 차이점을 느끼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대한제분의 표문막걸리, 제주맥주의 커피 골든에일 등도 비싼 가격이 책정됐다는 지적에 이름을 올린다. 표문막걸리는 1병당 4500원의 가격이 책정됐다. 대부분의 막걸리가 1600~2000원대인 것과 비교하면 3배가량 비싼 제품이다.  

표문막걸리를 판매하는 편의점 GS25는 해당 제품이 온라인에서 4500원에 책정, 판매돼왔기 때문에 편의점에서도 동일한 가격을 적용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막걸리는 전통주로 분류돼 다른 주류에 비해 세금 혜택을 많이 누린다는 점을 고려할 때 500㎖ 1병에 4500원이라는 가격 책정은 더욱 납득하기 힘들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제주맥주가 글블루보틀과 협업해 선보인 '커피 골든에일'도 병당 1만원 수준에 판매된다. 제품은 블루보틀의 대표 블렌드인 '쓰리 아프리카스'를 황금빛 맥아, 시트라 홉과 함께 제품의 주요 원재료 중 하나로 활용했다.

제품 출시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일부 네티즌들은 330㎖ 병타입의 제품 가격을 1만원에 책정한 것은 다소 과하다는 분위기다. 제품 생산을 위한 로열티 부담을 소비자에게 일부분 전가시킨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의 판매 가격 책정은 제조사의 고유 권한이지만 소비자들이 납득하지 못하는 가격대의 제품 출시가 성공으로 이어질 지 여부는 미지수"라며 "고급 원재료를 사용하더라도 경쟁 제품 대비 큰 차이가 없다면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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