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남혐 손가락? 이번에는 '진짜 오해'…영암군청, 안전 홍보 포스터에 '억울'
영암군청 "정부 시안에 郡로고만 붙인 것" 억울
가스 밸브 쥐던 여성 표지로 옮기면서 '오해' 생겨
행안부, 불필요한 논란일자 수정 재배포 예정
[서울=뉴시스] 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논란의 시작은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게시물이었다. 제목에 "잘리고 싶어서 안달 난 영암군 공무원"이라고 올라온 게시물에는 엄지와 검지로 한국 남성의 성기 크기를 비하하는 이른바 '남혐 손짓'을 한 것으로 보이는 캐릭터의 모습이 담겨있다. 작성자는 "이젠 모르고 그랬다는 변명 안 통한다"는 글을 함께 올렸다.
[서울=뉴시스] 오해를 불러일으킨 문제의 손동작(사진=행정안전부 2020년 가정용 안전점검표) *재판매 및 DB 금지
곧 15만명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언론을 통해 보도됐고 포스터를 게재한 영암군청에도 항의 전화가 이어졌다. 영암군청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담당 부서에 문의 전화가 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포스터에 나온 손짓은 가스 밸브를 잠그고 있는 캐릭터를 표지에 옮기면서 밸브를 쥐고 있던 손이 비어 오해를 일으킨 것으로 밝혀졌다. 영암군청 관계자는 "가스밸브를 꼭 잡고 있는 모습을 디자인만 빼서 앞(표지)에 붙여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행정안전부에서 발표한 '2020년 가정용 안전점검표'의 표지에는 가스 밸브를 잠그고 있는 동일한 캐릭터가 밸브를 잠그던 동작을 유지한 채 표지에 나와있었다. 행안부 측은 오해가 생긴 만큼 수정해서 다시 배부할 방침이다.
[서울=뉴시스] 오해를 불러일으킨 문제의 손동작. 해당 캐릭터는 가스 밸브를 잠그고 있다.(사진=행정안전부 2020년 가정용 안전점검표) *재판매 및 DB 금지
결국 중앙정부가 배포한 포스터를 그대로 게재한 지자체들만 본의 아닌 오해를 받아 곤란을 겪은 해프닝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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