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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순방 동행 이인영, 남북관계 개선 도우미 되나

등록 2021.10.2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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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예방 등 수행 전망…방북 논의 가능성

DMZ 철책 제작 십자가 전시 개관식 참석

현지 활동 소지도…통일부 "일정 협의 중"

이인영, 적극적 대외 활동…국제 호응 유도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지난 21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지난 21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8일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4개국 순방길에 동행한다. 이례적 동행을 두고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우호적 기반 조성에 도우미 역할을 하는 행보로 받아들여진다. 또 정부의 대북 관계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출국해 내달 5일까지 7박9일 간 이탈리아, 바티칸, 영국, 헝가리 등 유럽 4개국을 순차 방문할 예정이다. 일정 중 29일에는 바티칸시국 교황궁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할 계획이다.

특히 교황 예방 등 일정에는 이 장관이 수행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간 대북 문제에 대한 관심을 여러 차례 표명해 왔고, 지난 2018년에는 방북 움직임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배경에서 이번 방문 과정에서도 방북 관련 논의 가능성이 오르내리고 있다. 그간 통일부는 교황 방북에 대해 "성사된다면 한반도 평화 구축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원 의사를 밝혀왔다.

이 장관은 이탈리아 로마 산티냐시오 성당에서 진행되는 십자가 전시 개관식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해당 십자가는 노후 해안 철책 철거 과정에서 확보한 비무장지대(DMZ) 철조망을 녹여 제작한 것이다.

전시 십자가 수는 모두 136개인데, 1953년 정전협정 후 남북 양측의 분단 세월 68년을 상징한다고 한다. 전시는 10월29일부터 11월7일까지 진행될 계획이다.

이 장관의 유럽 방문 과정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 관련 현지 활동 가능성도 점쳐진다. 앞서 통일부 당국자는 "장관 별도 진행 일정은 현재 협의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인천공항=뉴시스] 이영환 기자=지난 5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1.10.05. 20hwan@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이영환 기자=지난 5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1.10.05. [email protected]

최근 한반도 정세는 문 대통령의 76차 유엔 총회 기조연설 내 종전선언 제안 이후 변곡점에 섰다는 평가가 상당하다. 이와 관련한 관련국 외교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정부는 종전선언 등 관계 개선 입구 마련을 위한 노력을 적극 경주하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 국내 여론 형성과 국외 설득 등 분위기 조성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장관 또한 국제사회 호응 유도를 위한 대외 활동을 비교적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모습이다. 일례로 9월29일~10월4일 유럽 순방을 진행,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 분위기 조성 활동을 전개했다.

또 지난 12일에는 주한 유럽연합(EU) 대사들을 대상으로 종전선언 지지 등을 요청했다. 18일 국회의 통일부 차원 대북 외교 주문에는 "독립적, 독자적으로 추진해야 할 영역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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