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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금리 고공행진…3년물 3년만에 2% 돌파

등록 2021.10.27 17:30:40수정 2021.10.27 19: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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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3013.13)보다 5.80포인트(0.19%) 내린 3007.33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1001.62)보다 7.92포인트(0.79%) 내린 993.70에 거래를 종료했다.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74.2)보다 3원 오른 1177.2원에 마감했다. 2021.10.21.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3013.13)보다 5.80포인트(0.19%) 내린 3007.33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1001.62)보다 7.92포인트(0.79%) 내린 993.70에 거래를 종료했다.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74.2)보다 3원 오른 1177.2원에 마감했다. 2021.10.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국고채 금리가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년여 만에 2%를 돌파했다. 미국의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능성과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 등의 영향이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채 3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097%포인트 상승한 2.044%로 마감하면서 연중 최고 기록을 또 다시 갈아치웠다. 이는 2018년 10월 16일(2.048%) 이후 3년 여 만에 최고치다. 2%를 넘어선 것도 2018년 10월24일(2.007%) 이후 처음이다. 5년물 국채 금리도 0.082%포인트 상승한 2.338%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8월 6일(2.338%) 이후 3년 2개월 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지난 6일 2.082%로 2%대에 진입한 후 2%대를 유지하고 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2.487%로 2.5%선에 육박한 상황이다. 2018년 8월 14일(2.503%) 이후 3년 2개월 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국채 금리가 급등한 것은 미국의 조기 테이퍼링 가능성에 따른 미국채 금리 상승과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 등 긴축 기조 전환 의 영향이 크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6일(현지시간) 국제결제은행(BIS)이 주최한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테이퍼링을 할 때가 됐다"며 "(테이퍼링 시작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이 11월 FOMC에서 테이퍼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1.6%를 넘어서는 등 26일 기준 1.61%대를 기록하고 있다.
 
한은도 다음달 25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 시 되고 있는 등 향후 기준금리가 2~3차례 더 인상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와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채선물 매도도 영향을 미쳤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달 들어 금리가 급등한 것은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와도 관련이 있다"며 "대형은행에서의 대출한도 소진이 상호 금융기관 등 일부 금융기관 대출 수요를 급증시켰고 이들 기관 중에는 높은 대출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채권을 매도하는 기관도 있었다"고 말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고채 금리 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도세에 있다"며 "9 월 이후 외국인은
국채선물 3 년물 순매도세를 이어오고 있는데, 9 월 이후 34 거래일 가운데 30 거래일 간 순매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인플레이션이 당초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금리 급등에 영향을 줬다.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하는 등 에너지 가격을 중심으로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이번 달 소비자물가가 3%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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