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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외교부, 블링컨 대만 지지발언에 "약속 위반"

등록 2021.10.27 18:21:17수정 2021.10.27 20: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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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엄중한 교섭 제기…필요한 반격 가할 것"

"미국, 하나의 중국 원칙에 도발해선 안돼"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대만의 유엔 기구 참여를 지지한다고 밝힌데 대해 중국 정부가 강력히 반발하면서 필요한 반격을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2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자오리젠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미국 측의 성명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 3개 연합공보’의 규정과 미국 측의 한 약속을 어긴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또 “미국 측의 성명은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을 위반한 것이고, 대만 분리독립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주게 된다”면서 “중국은 이에 대해 강력한 불만과 반대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이미 미국 측에 중국의 입장을 전달했고,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부연했다.

자오 대변인은 “중화인민공화국은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적인 정부이며 대만은 중국 영토에서 떼려야 뗄수 없는 한 부분”이라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은 국제사회 보편적인 인식이자 국제관계 기본 준칙으로, 미국은 일방적으로 이 원칙에 도발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50년 전 미국은 유엔에서 ‘하나의 중국, 하나의 대만’ 혹은 ‘두 개의 중국’을 만들려는 시도를 한 적이 있다”면서 “오늘날 미국이 또다시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려 한다면 이는 14억 중국 인민과 세계 절대 다수 국가들의 대립면에 서는 것이며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자오 대변인은 “만약 미국이 지속해서 대만을 카드로 악용한다면 이는 미중 관계 판을 뒤집는 거대한 리스크를 초래할 것이며 대만해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히 훼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미국이 관련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한다”면서 “무책임한 잘못된 발언을 멈추고 대만분리독립 세력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하지 말며 실질적인 행동으로 미중 관계 정치적 기초를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유엔 회원국들에 대만의 유엔 체제 참여를 지지해줄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그는 성명에서 "우리와 많은 유엔 회원국은 대만을 가치 있는 파트너이자 신뢰할 수 있는 친구로 여긴다"면서 "대만의 의미 있는 유엔 체제 참여는 정치적인 의제가 아니라 현실적인 문제"라고 주장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대만을 배제한 것은 유엔과 관련 기구들의 중요한 업무를 훼손한다"면서 "우리는 공통의 도전을 해결하기 위해 모든 이해 당사자들의 기여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대만의 유엔 기구 참여를 지지하는 것은 미국의 대만관계법과 미중 3개 연합공보가 명시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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