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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3위 탄소배출국 印, "탄소배출 제로, 기후위기 해결책 못돼"

등록 2021.10.28 10:5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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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배출된 탄소가 원인…현 대기중 탄소에 초점 맞춰야

석탄 사용 중단, 에너지 안보에 영향…석탄의존도 계속될 듯

[자리아(인도)=AP/뉴시스]인도 동부 자르칸드주의 자리아에서 2019년 10월23일 한 노동자가 트럭에서 석탄을 내리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탄소 배출 제로를 목표로 하는 것은 기후변화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의 탄소 배출국인 인도의 부펜더 야다브 환경부장관이 27일 말했다. 2021.10.28

[자리아(인도)=AP/뉴시스]인도 동부 자르칸드주의 자리아에서 2019년 10월23일 한 노동자가 트럭에서 석탄을 내리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탄소 배출 제로를 목표로 하는 것은 기후변화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의 탄소 배출국인 인도의 부펜더 야다브 환경부장관이 27일 말했다. 2021.10.28

[뉴델리(인도)=AP/뉴시스]유세진 기자 = 탄소 배출 제로를 목표로 하는 것은 기후변화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의 탄소 배출국인 인도의 부펜더 야다브 환경부장관이 27일 말했다.

야다브 장관은 대신 부유한 국가들은 배출량에 대한 "역사적 책임"을 인정하고 개발도상국과 기후변화에 취약한 국가들의 이익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도는 글래스고에서 열릴 유엔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6) 회의에서 해결책을 찾는데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는 온난화 가스 배출 억제 목표 달성에 근접한 몇 안 되는 나라들 중 하나이다. 그러나 유엔은 26일 배포한 보고서에서 인도가 아직 유엔에 제공하지 않은 야심찬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많은 여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의 최고 환경 관리 라메시와르 프라사드 굽타는 새 목표에 대한 질문에 "모든 선택 방안이 여전히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야다브 장관은 인도가 부유한 나라들로부터 약속된 자금 지원 없이 (기후)목표치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9년 인도 재무부는 목표 달성을 위한 비용을 2조5000억 달러(2932조5000억원)로 추산했었다.

인도는 현재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국가 중 하나이만, 역사적으로는 1850년대 이후 세계 총 배출량의 4%만을 배출했을 뿐이다.

굽타는 이미 대기 중에 누적된 탄소가 기후 문제의 원인이므로 "향후 배출될 탄소를 제로로 하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각국이 기후 목표에 도달하기까지 대기 중에 얼마나 많은 탄소가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개발도상국들은 경제성장과 원조가 필요하며, 그것이 없다면 개발을 위해 타협하거나 더러운 연료에 의존하는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화석연료를 사용하고 있는데다 매장량도 많아 인도의 석탄 의존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석탄으로 인한 전체 에너지 점유율은 계속 낮아지겠지만, 석탄 사용을 중단하는 것이 인도의 에너지 안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굽타는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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