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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정상, 동아시아정상회의서 中 강력 견제…"법의 지배 역행"

등록 2021.10.28 10: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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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기시다, 中 해양 진출 강화 견제

신장·티베트·홍콩 인권 문제도 한목소리

대만해협 문제도 "中 평화와 안정 위협 초래"

[워싱턴=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열린 미·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백악관 유튜브 캡처) 2021.10.26.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열린 미·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백악관 유튜브 캡처) 2021.10.2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중국을 염두에 두고 지역 질서를 해치는 움직임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28일 요미우리신문 및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전날 화상으로 개최된 제16차 EAS에 참석해 중국의 해양활동 강화 및 인권문제 등에 대해 언급하며 중국을 견제했다. EAS는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일본, 중국, 호주, 인도, 뉴질랜드, 미국, 러시아가 회원국으로 참석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인권, 법의 지배, 항행의 자유를 지지하는 동맹국 및 우호국과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중국의 해양진출 강화를 견제했다.

또 중국이 군사적 압력을 강화하는 대만해협에 대해서는 중국의 "강제적이고 적극적인 행동"이 평화와 안정에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며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와 티베트, 홍콩 등지의 인권을 옹호한다며 중국 정부의 인권탄압을 비판했다.

이어 미국·영국·호주의 3자 안보 협의체 '오커스'(AUKUS)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의 중심적 역할을 존중한다고 강조하며,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파트너 국가들과 지역 경제협력의 틀을 만들기 위한 협의를 개시하고 싶다는 생각도 표명했다.

미얀마에 대해서는 군부 쿠데타로 야기된 비극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며 폭력을 중단하고 억류된 정치인들을 석방해 민주화를 위한 궤도로 돌아갈 것을 군사정권에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도쿄(일본)=AP/뉴시스]지난 14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1.10.28.

[도쿄(일본)=AP/뉴시스]지난 14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1.10.28.

기시다 총리도 회의에서 중국의 해양진출을 견제하고, 대만해협 문제 등을 언급했다.

그는 “동중국해에서 일본의 주권을 침해하는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 "남중국해에서도 법의 지배에 역행하는 움직임이 보인다"며 "강하게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중·일간 영유권 분쟁지로 일본이 실효지배 중인 동중국해 센카쿠(尖閣)제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주변 해역에 중국 해경선이 진입을 반복하고 있는 것 등을 비판한 것이다.

대만해협에 대해서도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홍콩과 신장 위구르 자치구 상황에 대해서는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EAS에서는 일본 뿐 아니라 여러 국가에서 홍콩과 위구르의 인권상황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고 한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회의 후 “동중국해, 남중국해 등 긴급한 지역정세에 대해 의연히 일본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기자단에게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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