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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10년 평균 온열환자 전국 최저…'대프리카' 맞아

등록 2021.10.28 16: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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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연 평균 온열환자 0.06명, 전국 평균은 0.21명

물안개 분사장치, 양산 대여, 쿨루프 등 지속적 폭염대책 실시

[대구=뉴시스] 연일 폭염이 이어지던 지난 8월 5일 오후 대구 중구 남산동 인근 대로에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뉴시스DB. 2021.10.28.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 연일 폭염이 이어지던 지난 8월 5일 오후 대구 중구 남산동 인근 대로에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뉴시스DB. 2021.10.28.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여름철이면 심한 더위를 상징하는 ‘대프리카(대구와 아프리카 합성어)로 불리는 대구에서 지난 10년간 평균 온열환자는 오히려 전국 최저인 것으로 나타나 대구시가 추진한 폭염대책이 주목받고 있다.

대구시는 올해 추진한 폭염 종합대책이 제대로 작동했는지에 대한 점검과 향후 시민의 안전 확보와 체감형 폭염대책을 강화하기 위해 폭염 종합대책 추진결과 점검회의를 28일 오후 대구시청에서 개최했다.

이번 점검회의는 김철섭 시민안전실장 주재로 열렸으며 대구시 폭염담당 부서장과 구·군의 해당 재난국장이 참석해 분야별 추진결과를 점검했고, 주요 성과와 문제점에 대한 개선방안을 토의했다.

올해 대구지역 최고기온은 37.2℃(7월31일), 폭염일수는 36일로 도심을 뜨겁게 달구었지만 전국 17개 시·도의 지난 10년(2012~2021년)간 인구 10만명당 폭염일수 대비 온열질환자수를 비교한 결과 온열질환자 발생이 가장 낮은 도시(0.06명, 전국 평균 0.21명)로 확인됐다.

대구시는 온열질환자 발생률이 높은 장소로는 실외 작업장이고, 실내는 집·작업장 순으로 많이 발생함에 따라 야외 작업장(노동자)과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인명피해 최소화 방안에 중점을 두고 점검했다.

또한 인명피해 예방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향후에도 관리 인력의 교육, 온열질환 예방수칙과 폭염예방 홍보를 강화하고 폭염극복 물품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폭염저감시설에 대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시민들의 체감효과가 높은 그늘막 설치와 그동안 운영이 제한됐던 물안개 분사장치 (쿨링포그) 등과 같은 폭염저감시설도 코로나19 상황추이에 따라 지속적으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대구시가 제일 먼저 시행해 전국으로 확산된 양산쓰기는 내년에 대여 장소를 올해보다 확대할 예정이며 도심열섬현상 완화의 일환으로 시행하는 쿨루프(햇빛과 태양열 반사효과를 위해 건축물 옥상에 도색) 사업은 향후 중앙정부 차원의 국비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다가구 주택을 대상으로 한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김철섭 대구시 시민안전실장은 “기후변화에 따라 장래 폭염일수가 더 늘어날 것에 대비해 선제적이고 세심한 폭염대응체계를 구축해 내년에도 시민들이 폭염으로부터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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