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WC2차전]'4타점' 발동 건 양석환, 이제 친정팀 잡으러 간다

등록 2021.11.02 22:30:3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올 시즌 앞두고 LG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

두산 팀 내 홈런 1위 차지하며 새로운 해결사로 발돋움

준PO서 친정팀 LG와 만나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말 1사 1루 두산 양석환이 안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1.11.02.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말 1사 1루 두산 양석환이 안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1.11.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예열한 정도가 아니라 발동이 걸렸다.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에서 4타점을 쓸어담으며 타격감을 바짝 끌어올린 두산 베어스의 '신 해결사' 양석환(30)이 이제 친정팀 LG 트윈스가 기다리는 준플레이오프(준PO·3전2선승제)로 향한다.

두산은 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WC 2차전에서 16-8로 승리했다.

정규시즌 4위에 올라 1승을 안고 WC에 나선 두산은 1차전에서 4-7로 패배했지만, 2차전을 잡으면서 준PO 진출에 성공했다.

장단 20안타를 몰아치며 무려 16점을 올린 두산 타선에서도 양석환은 돋보였다.

양석환은 1회와 4회 찬스 상황에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5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 두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단기전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선취점을 두산에 안긴 것이 양석환이었다.

두산은 1회말 호세 페르난데스의 볼넷과 김재환의 2루타로 2사 2, 3루의 찬스를 일궜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양석환은 상대 선발 정찬헌의 3구째 커브를 노려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를 날렸다. 양석환의 안타로 2, 3루 주자가 모두 홈을 밟으면서 2-0으로 앞선 두산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4-0으로 앞서가다 4회초 키움에 1점을 내준 두산은 4회말 2사 1, 2루에서 페르난데스, 박건우가 연달아 적시타를 뽑아내 다시 6-1로 달아났다.

김재환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의 찬스에서 양석환이 또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볼카운트 싸움에서 1볼-2스트라이크로 밀렸지만 6구째 직구를 밀어쳐 우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6회말 1사 1루에서도 우전 안타를 때려낸 양석환은 이때 3루까지 진루한 김재환과 더블스틸을 성공했다. 김재환이 득점하면서 두산은 10-4까지 달아났다.

양석환이 이어진 찬스는 두산의 대량 득점으로 이어졌다. 두산은 6회말에만 6점이나 뽑았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말 1사 1루 두산 양석환이 안타를 치고 있다. 2021.11.02.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말 1사 1루 두산 양석환이 안타를 치고 있다. 2021.11.02. [email protected]

양석환은 올 시즌 개막 직전인 3월말 LG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 됐다. 당시 두산은 투수 함덕주와 채지선을 LG에 내주고, 양석환과 투수 남호를 데려왔다.

유망주로 주목받던 이들이 팀을 옮겼을 뿐 아니라 두산과 LG가 2008년 이후 무려 13년 만에 트레이드를 단행해 더욱 주목을 받았다. 두산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통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오재일의 공백을 메우고자 양석환을 영입했다.

양석환은 올 시즌 두산의 주전 1루수로 제 몫을 다하며 두산의 기대에 부응했다. 타율 0.273 28홈런 96타점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무엇보다 팀 내 홈런 1위에 오르면서 새로운 해결사로 자리매김했다.

유망주 꼬리표를 떼지 못했던 LG 시절 양석환은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도 중용받지 못했다. LG 시절 그의 가을야구 경험은 2016년이 유일하다.

2016년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기억은 있지만,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성적은 썩 좋지 않았다. 2016년 WC와 준PO, 플레이오프(PO)에서 총 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1 3타점에 그쳤다.

올해 키움을 상대로 타율 0.316, 7홈런으로 강한 면모를 발휘한 그가 아쉬운 기억을 털어버릴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렸지만 WC 1차전에서는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1일 WC 1차전에서 양석환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불꽃타를 휘두르면서 페르난데스(5타수 3안타 5타점)와 함께 대폭발한 두산 타선을 쌍끌이했다. 양석환이 거둔 타점은 이날 두산이 낸 점수 중에서도 영양가가 높았다.

방망이를 뜨겁게 달군 양석환은 이제 친정팀을 마주 한다. 두산의 준PO 상대가 양석환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몸담은 LG다.

양석환은 올해 정규시즌 LG를 상대로는 강한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 LG전 타율 0.259 1홈런 8타점에 머물렀다.

그러나 양석환의 각오가 남다르다. 그는 "정규시즌 때도 친정팀을 만나면 늘 잘하고 싶었다. 포스트시즌에 만나면 더 잘하고픈 마음이 분명 생길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