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재명 "민주당 미움받는 이유 부동산 때문…너무 많은 사람에 고통"

등록 2021.11.17 18:10:28수정 2021.11.17 18:50:2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부동산, 민주당 주요 구성원으로서 또 한번 사과드린다"

"기본소득, 해보고 동의 얻음 늘리고 아니면 안 하면 돼"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 20대 대선 후보와의 간담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1.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 20대 대선 후보와의 간담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1.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7일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민주당이 미움받는 제일 큰 이유는 부동산 때문"이라며 "그 점에 대해 민주당의 주요 구성원으로 또 한 번 정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권 대학언론연합회와의 간담회에서 부동산 정책에 있어 현 정부와 가장 큰 차별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이) 부정부패를 한 것도 아니고, 대외관계에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 것도 아니다. 국민들이 촛불들고 규탄해야 할 만한 큰 잘못을 저지른 것도 아닌데 인정받지 못하고 불신받는 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제일 큰 게 부동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력했다고는 해도 결과는 평생 벌어도 집을 살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정말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줬다"고 책임감을 토로했다.

이 후보는 주택 공급과 관련해서 "공급을 대대적으로 늘리는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혹시 주변 집값에 너무 큰 영향을 주면 오히려 반발하지 않을까 걱정할 정도인 대량 공급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평생 살 집은 매입하는 게 맞다. 원칙적으로 자기 집을 장기적으로 살 집이니 그건 소유하는 게 관념에 부합한다"며 "일시적으로 잠깐 살 가구는 공공에서 제공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기본소득과 관련해선 "기본소득을 하면 이재명을 생각하는데 정책으로 제일 먼저 주장한 건 놀랍게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며 "박 전 대통령이 선거 때 65세 이상은 무조건 20만원씩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그게 노인 기본소득"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 20대 대선 후보와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1.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 20대 대선 후보와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1.17. [email protected]


그는 "일부 부분적으로 소액으로 시작하되 국민들의 동의를 얻으면서 효율성이 증명되면 늘리고,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고 효율성이 증명되지 않으면 안 하면 된다"며 "가능성 자체를 봉쇄하는 건 옳지 않다"고 밝혔다.

재원 마련 방법에 대해서는 "전국민을 상대로 소액이라도 하려면 이건 기존 세금 재원 중에서는 하기 쉽지 않다. 새로운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데 탄소세가 그 중 하나"라며 "그런 식으로 보편 기본소득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최근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펨코)에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지지자의 게시글을 선거대책위원회에서 공유한 것을 두고 '남성 편만 드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남성) 편드는 거 아니다. 이렇게 비명을 지르다시피 하는 쪽도 있다는 거였다. 저에게 한 번만 (글을) 읽어달라고 해서 제가 반성을 많이 했다"며 "내용이 부당하더라도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되지도 않는 것을 마구 약속하는 사람들에 의지했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아이고 힘들지. 그런 걸 원하냐. 내가 같이 해줄게'라고 하는 게 말도 안 하고 들어주지 않는 것보다 100배 더 낫다는 것"이라며 "제가 편드는 것으로 오해를 받아서 난처한 지경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공정성과 관련해서는 "(공정한 경쟁보다) 기회의 장을 넓히는 데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10명이 경쟁해 그 중 2명은 도태되고, 8명이 살아남는 상황에서 공정이 얼마나 잔인하냐. 아무리 공정해도 누군가는 불안하고, 누군가는 고통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비례대표·영입인재 의원 모임에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참석한 것과 관련해 양 전 원장을 만났냐고 묻자 웃으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양 전 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와 자주 소통하느냐는 질문에 "자주 연락드리고 있다"고 답했다.

양 전 원장은 "(이 후보에게) 필요하다 싶은 건 건의나 조언을 드리고, 이 후보도 답답한 게 있으면 저에게 연락주시고 한다"며 "굳이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아도 밖에서 조언하거나 자문한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