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뮤지컬 개막·클래식 잇단 내한...공연계 숨통
상반기부터 반등...10월 매출 300억 돌파
지난해 10월보다 140% 상승…연말 기대감
[서울=뉴시스]10월 공연 매출액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21개월 만에 300억원을 넘었다. 2021.11.23. (자료=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제공) [email protected]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지난 10월 공연 매출액은 약 30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약 256억원을 기록한 지난 9월 대비 18.69%가 증가한 것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액 약 126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10월보다는 140% 상승한 수치다.
매출액 상승은 굵직한 대형 뮤지컬, 해외 단체 공연 등이 성사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7년간 사랑받아온 스테디셀러 뮤지컬 '지킬앤하이드'가 10월 개막한 것은 물론 '헤드윅', '엑스칼리버', '하데스타운', '레베카', '프랑켄슈타인', '노트르담 드 파리' 내한 공연 등이 잇따랐다. 11월과 12월에도 이 같은 대형 공연이 계속돼 매출 상승세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10월 공연 관객 수도 76만3541명으로 올해 가장 많은 관객 수를 기록했다. 지난 9월의 58만6911명보다 30% 증가했고, 전년 같은 달(32만1575명)보다 137% 늘어났다.
[서울=뉴시스]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공연시장 총 매출액은 지난 2월 약 169억원으로 상승한 후 매달 약 2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그 전달인 1월에는 37억원까지 매출이 감소했다. 2021.11.27. (자료=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제공) [email protected]
공연의 주요 매출은 대형 공연들이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KOPIS에 따르면 2월 전체 공연 티켓의 평균 가격은 6만2535원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에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대형 공연(좌석수 1000석 이상 대극장 공연)의 유료 관객 수가 전체 유료 관객의 50.94%를 차지하며 대형 공연 위주의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월에는 전체 유료 관객 중 대형 공연 유료 관객이 차지한 비중이 45.42%로 나타났다. 이는 상대적으로 티켓 가격이 낮고 공연 건수가 많은 중·소극장 공연 관객 수와의 균형을 찾아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 기간 동안 평균 티켓 가격의 상승세를 보인 장르는 클래식·오페라 장르로, '빈 필하모닉&리카르도 무티' 등 고가의 내한 공연이 재개된 데 따른 영향이다.
또 올 상반기 공연 장르별 매출액은 뮤지컬 약 914억원, 연극 약 115억원, 클래식·오페라 약 124억원, 무용 약 17억원, 국악 약 4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전체적으로 상승했다.
[서울=뉴시스]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에도 뮤지컬, 연극, 클래식 등 공연계는 올해 상반기부터 매출이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11.24. (자료=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제공) [email protected]
지역별 매출액은 경상권이 상반기에 무려 3배 넘게 매출액이 증가했다. 경상도는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 약 91억원을 기록했다가 하반기에 약 40억원으로 감소했고, 올 상반기에는 약 130억원으로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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