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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오미크론 공포에 폭락…1950년 후 낙폭 가장 커

등록 2021.11.27 04:35:46수정 2021.11.27 06:3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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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2.53%, S&P500 2.27%, 나스닥 2.23% 떨어져

[뉴욕=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풍경. 2021.01.21.

[뉴욕=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풍경. 2021.01.21.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공포로 급락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살펴보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05.04포인트(2.53%) 하락한 3만4899.34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한때 1050.24포인트까지 폭락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06.84포인트(2.27%) 내린 4594.62로 장을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353.57포인트(2.23%) 떨어진 1만5491.66에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장중 더 큰 낙폭을 보였다가 마감을 앞두고 소폭 회복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3대 지수의 낙폭이 1950년 이후 블랙프라이데이 사상 가장 컸다고 표하기도 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추수감사절 연휴로 오후 1시에 폐장했다. 일각에서는 주가지수가 더 하락할 수 있었던 것이 평소보다 이른 폐장으로 낙폭을 줄일 수 있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AP통신은 남아공에서 나타난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오미크론) 확산에 대한 공포가 투자심리를 위축 시켜 주가가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B.1.1.529'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델타 변이보다 훨씬 강력한 변이로 추정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긴급회의를 통해 새 변이 바이러스에 '오미크론'이란 명칭을 붙였으며 우려 변이 바이러스로 분류했다. 영국과 이스라엘을 비롯한 일부 국가는 일부 아프리카 국가를 '적색 국가'로 분류해 입국 금지 및 제한에 나섰다.

이러한 흐름에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여행주, 금융주 등은 하락하고 백신 관련주는 급등했다.

카니발 코퍼레이션과 로열 캐리비안 코퍼레이션은 각각 11%, 13.2% 하락하며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9% 이상, 아메리칸 항공은 8.8% 떨어졌다. 보잉도 5% 이상 하락했고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6.5% 가까이 떨어졌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경제활동 둔화와 금리 하락 우려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3.9%, 시티그룹은 2.7% 하락하기도 했다.

반면 백신주인 모더나의 주가는 20% 이상 급등했고 화이자 역시 6.1% 올랐다.

미 재무부 발행 채권은 수익률이 급격히 낮아졌다. 채권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이는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투자 리스크가 낮은 채권에 몰려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셈이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폴 히키는 "최신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을 피할 수 있는지, 다른 돌연변이에 비해 얼마나 심각한지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따라서 현 시점에 정보에 입각한 투자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볼 때 급격한 하락세에 매도하는 것이 수익을 남기는 일은 거의 없지만 오늘은 많은 사람들이 매도하는 것을 멈추게 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BNY멜론인베스터솔루션의 아진 오든은 CNBC 방송에 출연해 "지금이 투자자들에게 매수 기회일 수 있다. 우리는 장기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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