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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소형선박에 '고유 식별번호'…전국 최초

등록 2021.11.29 08: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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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육안 통한 실시간 안전 모니터링 가능

선제적 해양사고 예방·소형선박 안전관리 강화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 인근 일자방파제 앞 바다에서 유조선과 충돌한 통선이 전복됐다. 뉴시스DB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 인근 일자방파제 앞 바다에서 유조선과 충돌한 통선이 전복됐다. 뉴시스DB


[부산=뉴시스]백재현 기자 = 부산시 남항관리사업소는 내년 1월부터 해상교통량이 많은 부산남항의 소형선박에 전국 최초로 '소형선박 고유 식별번호'를 부여해 스마트 해상교통 환경을 구축키로 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최근 3년간 부산남항 내 대형해양사고(인명·충돌·전복) 중 소형선박 해양사고 비율이 50%가 넘는 등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소형선박 고유 식별번호는 선박 조타실 양현에 주·야간 시간대 원거리 식별이 용이한 번호판을 부착하는 것이다.

고유 식별번호 부여를 통해 주·야간에 실시간으로 육안·CCTV를 통한 원거리 안전모니터링이 가능해졌을뿐만 아니라 소형선박 크기까지 구분할 수 있어 선제적 해양사고 예방이 가능해질 것으로 남항관리사업소는 기대했다.

 소형선박 운항종사자의 항행안전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현행 법령상 소형선박은 무선설비 및 식별장치 비치·사용 의무 선박이 아니기 때문에 제한적 항행정보, 식별 불가한 선명표기, 안전의식 결여 등에 따른 해양사고 위험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하지만 이번 사업을 통해 해양사고에 신속한 초동조치가 가능해져 타 항만과 차별화된 소형선박 안전관리가 이뤄질 예정이다.

남항관리사업소는 고유 식별번호를 부산남항 해상안전관리센터 해상안전관리시스템(CCTV, 레이더 등)과 연계한 통항선박 안전관리 이력제 운영, 실시간 통계이력 조회 등 체계적인 소형선박 안전관리시스템도 마련할 예정이다.

소형선박 고유 식별번호 부여 사업은 오는 12월 1일부터 17일까지 소형선박 20척을 선정해 시범 운영한 후 내년 1월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김상희 부산시 남항관리사업소장은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시행되는 이번 사업은 해상교통여건 변화에 발맞춘 저예산 소형선박 안전관리 시스템으로, 해상교통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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