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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바이러스에 원·달러환율 1200원 테스트

등록 2021.11.29 09:4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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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962.46)보다 32.29포인트(1.09%) 하락한 2930.17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1008.68)보다 20.93포인트(2.07%) 내린 987.75에 거래를 종료했다.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77.2원)보다 3.7원 상승한 1180.9원에 마감했다. 2021.11.1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962.46)보다 32.29포인트(1.09%) 하락한 2930.17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1008.68)보다 20.93포인트(2.07%) 내린 987.75에 거래를 종료했다.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77.2원)보다 3.7원 상승한 1180.9원에 마감했다. 2021.11.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로 안전 자산 선호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190원대로 올라섰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19분 현재 1193.20원에 거래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93.3원)보다 2.2원 오른 1195.5원에 문을 열었다. 이날 환율은 장중 한 때 1196.10원까지 급등하며 1200원선을 테스트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른 것은 남아공 등 아프리카 지역에서 확산되는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경계감 때문이다. 오미크론은 스파이크 단백질에 32개의 돌연변이가 발견되면서 현재 우세종인 델타변이 보다 2배 많은 돌연변이가 발견됐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우려로 주말 세계 증시와 국제 유가도 일제히 하락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 다우지수, 나스닥 지수 등 3대 주요 지수 모두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05.04포인트(2.53%) 하락한 3만4899.34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한때 1050.24포인트까지 폭락했었다. 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06.84포인트(2.27%) 내린 4594.62로 장을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353.57포인트(2.23%) 떨어진 1만5491.66에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장중 더 큰 낙폭을 보였다가 마감을 앞두고 소폭 회복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3대 지수의 낙폭이 1950년 이후 블랙프라이데이 사상 가장 컸다고 표하기도 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추수감사절 연휴로 오후 1시에 폐장했다. 일각에서는 주가지수가 더 하락할 수 있었던 것이 평소보다 이른 폐장으로 낙폭을 줄일 수 있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 거래일 하락했던 미 국채는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53%대, 30년물 국채 금리는 1.86%대에서 거래중이다.

투자 심리 위축은 유럽증시에서도 두드러졌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266.34포인트(3.64%) 떨어진 7044.03에 거래를 마쳤고 독일 DAX 지수는 660.94포인트(4.15%) 내린 1만5257.04에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도 336.14포인트(4.75%) 하락한 6739.73을 나타냈다.
 
국제 유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3.04% 하락한 배럴당 68.17달러로 장을 마쳤다. CNBC는 이날 하락률이 지난해 4월 이후 최대 폭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해 공급은 느는데 수요는 줄어들 것이란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면서 유가가 폭락했다고 분석했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도 11.35% 빠진 72.89달러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환율이 1200원대까지 올라갈 수는 있지만 당국의 개입 등의 영향으로 변동성이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변이바이러스로 인한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고,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국내 경상수지 흑자규모 감소 등 수급적 측면의 펀더멘탈 불안 등의 영향으로 원·달러환율이 1200원이 넘어갈 가능성 높다"며 "다만, 외환 당국의 환율 개입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큰 폭의 상승세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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