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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진-임종훈, 한국 선수 첫 세계선수권 남자복식 결승 진출

등록 2021.11.29 10: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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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 패배 안긴 일본 복식조에 설욕 성공

[도하=신화/뉴시스] 장우진(오른쪽)과 임종훈이 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1 ITTF-ATTU 아시아탁구 선수권 대회 남자 복식 결승전 토가미 슌스케-우다 유키야(일본) 조와 경기하고 있다. 한국은 일본에 세트 스코어 1-3(11-13 8-11 11-8 9-11)으로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1.10.05.

[도하=신화/뉴시스] 장우진(오른쪽)과 임종훈이 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1 ITTF-ATTU 아시아탁구 선수권 대회 남자 복식 결승전 토가미 슌스케-우다 유키야(일본) 조와 경기하고 있다. 한국은 일본에 세트 스코어 1-3(11-13 8-11 11-8 9-11)으로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1.10.05.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장우진(국군체육부대)과 임종훈(KGC인삼공사)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복식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장우진-임종훈 조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2021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이널스 남자복식 준결승전에서 도가미 슌스케-우다 유키야 조에 3-1(8-11 11-4 11-9 11-7)로 역전승을 거뒀다.

결승 진출로 최소 은메달을 확보한 장우진-임종훈 조는 한국 선수의 세계선수권 남자복식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은메달 이상의 성적을 낸 것은 이들이 처음이다.

한국 탁구는 세계선수권 남자복식에서 동메달만 통산 8차례 따냈다.

2017년부터 호흡을 맞춘 장우진-임종훈 조는 2018년 코리아오픈과 그랜드파이널스를 연속 제패하며 한국 남자탁구를 대표하는 복식조로 자리매김했다. 세계선수권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종훈이 16강에 오른 것이 단식 최고 성적일 정도로 이번 대회에서 한국 남자탁구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장우진-임종훈 조는 결승 진출의 쾌거를 이루며 자존심을 지켜냈다.

아울러 지난달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도가미-우다 조에 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던 장우진-임종훈 조는 설욕에도 성공했다.

장우진-임종훈 조는 결승에서 크리스티안 카를손-마티아스 팔크(스웨덴) 조와 대결한다. 카를손-팔크 조는 준결승에서 린가오위안-량징쿤(중국) 조를 3-0(12-10 11-8 11-8)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결승에 올랐다.

2017년부터 국제대회 무대에 나선 카를손-팔크 조와 장우진-임종훈 조는 이번에 처음 맞대결을 펼친다.

결승에서 이겨 금메달을 따면 장우진-임종훈 조는 2015년 쑤저우 대회 이후 6년 만에 한국 탁구에 개인전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선사한다. 쑤저우 대회에서 양하은(포스코에너지)이 쉬신(중국)과 한중 복식조를 이뤄 혼합복식에 출전,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한국 선수만으로 금메달을 딴 것은 현정화가 1993년 구텐베르크 대회에서 여자단식 정상에 선 이후 나오지 않았다.

장우진-임종훈 조는 1게임을 내주며 아시아선수권 결승의 아픔을 반복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오히려 당시 패배의 기억은 장우진-임종훈 조에 약이 됐다.

평정심을 유지하며 경기에 집중한 장우진-임종훈 조는 곧바로 2게임을 따내 균형을 맞췄다. 3게임을 따내며 역전까지 일군 장우진-임종훈 조는 여세를 몰아 그대로 승리를 확정했다.

마지막이 된 4게임에서 임종훈의 톱스핀에 대한 도가미의 카운터가 네트를 맞고 튕겨나가자 장우진과 임종훈은 두 손을 치켜올리며 크게 환호했다.

장우진-임종훈 조의 결승전은 30일 오전 4시50분 열린다.

경기 후 장우진은 "우여곡절 끝에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다. 경기하는 매 순간 어려움이 많았는데, 즐기면서 한 덕분에 부담감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임종훈은 "첫 게임을 내주고 당황했는데, 이겨내서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금메달을 따겠다는 굳은 각오도 드러냈다.

장우진은 "(임)종훈이와 많은 대회에서 결승에 오르고, 우승해봤지만 세계선수권은 처음이다. 금메달을 목표로 하지만, 이를 의식하기보다 내일 경기를 어떻게 할지에 집중하겠다"며 "과정에 집중하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임종훈은 "결승 상대가 두 번이나 중국을 꺾고 올라와 우리보다 기세가 좋을 것이다. 우리는 큰 대회에서 잘한 기억이 많다"며 "상대의 변칙적 기술에 적응해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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