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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뛰드, 자사몰 판매 중단…"판매 채널 다각화 차원"

등록 2021.11.29 11: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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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뛰드, 12월1일부터 자사몰 판매 중단

제품정보, 프로모션, 매장정보 조회 등 서비스는 지속 제공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1세대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 에뛰드가 내달부터 자사몰 화장품 판매를 중단한다.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소비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경쟁사들이 자사몰 사업에 집중하는 것과 대조적인 행보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9일 에뛰드는 내달 1일부터 자사몰 판매 서비스를 중단하고 제품정보, 프로모션, 매장정보 조회 등의 서비스만 제공한다고 밝혔다. 에뛰드 제품은 에뛰드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 아모레몰, 올리브영 및 각종 오픈마켓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에뛰드가 자사 온라인사이트의 판매 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은 수익이 저조한 사업을 정리하고 다른 온라인 판로 개척을 통해 판매채널을 효율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에뛰드 관계자는 자사몰 판매 중단에 대해 "라이브커머스 시장 확대 등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고려하고 고객 쇼핑 편의성을 향상 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판매 채널을 다변화, 다각화하고 있는 차원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에뛰드는 아모레퍼시픽의 '아픈 손가락'으로 생존 전략 모색이 절실한 상황이다.

2000년대 미샤, 이니스프리, 스킨푸드 등과 함께 로드숍 신화를 이끌었다. 그러나 2017년 사드문제로 촉발된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에 이어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까지 맞물리며 존폐 위기에 몰렸다. 올해 초 중국에서 오프라인 매장은 모두 철수했다. CJ올리브영 등 헬스앤뷰티(H&B) 스토어와 경쟁에도 밀리면서 실적도 악화됐다.

에뛰드 매출은 2016년 3166억원에서 2017년 2591억원, 2018년 2183억원, 2019년 1800억원, 지난해 1113억원까지 떨어졌다. 2018년부터 3년간 영업손실도 이어지는 등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2016년 500개에 달한 오프라인 매장도 5년 만에 150개로 감소했다.

이에 에뛰드는 지난 7월 신촌에 체험형 공간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온라인 가상공간 '버츄얼 스토어'를 마련하는 등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 배달의민족, 쿠팡이츠마트 등 배달 플랫폼과 전자상거래(e커머스) 플랫폼에 입점하며 온라인 판로 개척에 나섰다. 오프라인 사업은 가맹점을 줄이는 대신 지난해 CJ올리브영에 입점하는 등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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