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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관, 3분기 해외투자 사상최대…3856억달러

등록 2021.11.29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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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분기대비 54억 달러 늘어…증가폭은 축소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의 파산 우려와 미국 테이퍼링 이슈로 세계 증시가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1.09.23.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의 파산 우려와 미국 테이퍼링 이슈로 세계 증시가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1.09.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주요국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자산운용사들이 해외펀드 운용자금을 늘리면서 국내 외화증권 투자잔액이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반면 주가 하락과 미국 국채 금리 상승으로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보이면서 증가폭은 큰 폭으로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21년 3분기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3분기 말 우리나라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 주식과 채권 등 외화증권 투자잔액(시가 기준)은 3856억 달러로 전 분기 보다 54억 달러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작성 이후 사상최대 규모다. 증가폭은 전분기(184억3000만 달러) 보다 축소됐다.

자산운용사가 해외펀드 투자를 늘리면서 전체 외화증권 투자잔액은 늘었으나 주요국 주가 하락으로 해외주식의 평가 이익이 줄고 미국의 국채 금리 상승으로 채권 이득이 줄면서 증가폭은 전 분기 보다 축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류창훈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해외펀드 투자 설정분이 전 분기보다 94억 달러 증가하는 등 지분 투가가 늘어나면서 외화증권투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며 "반면 미국 등 주요국 주가 하락, 미국 채권금리 상승 등으로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보이면서 전 분기 보다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해외 주가 하락에도 외국 주식에 대한 투자가 1680억8000만 달러로 50억8000만 달러 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3분기 미국 주가는 다우존스가 전기대비 -1.9%, 나스닥이 -0.4%, 유럽연합(EU)은 -0.4%, 홍콩 -14.8% 내렸다.

외국 채권 투자는 1805억7000만 달러로 8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류 과장은 "올해 3분기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보유한 채권 평가에 손실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올해 6월말 1.47%에서 9월말 1.49%로 소폭 상승했다. 

코리안페이퍼에 대한 투자는 4억5000만 달러 감소하는 등 12개월 연속 감소했다. 류 과장은 "코라안페이퍼에 대한 스프레드가 많이 낮아진 상태라 증권사들이 차익 실현을 위해 매도에 나서면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기관투자가별로는 자산운용사의 투자잔액은 2547억1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48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보험사는 6억2000만 달러 줄고, 외국환은행은 9억5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사의 투자잔액은 184억9000만 달러로 2억6000만 달러 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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