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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낙연 고향 영광 찾아 "영광굴비 먹으며 이낙연 생각"

등록 2021.11.29 16:4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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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과 호남 동행 불발…"李 모시고 유능한 민주당"

영광시장 찾아 "호남은 민주당의 죽비이자 회초리"

[광주=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 광주의 한 식당에서 열린 5.18 관계자 오찬 간담회에서 유가족인 임금단 할머니와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1.29.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 광주의 한 식당에서 열린 5.18 관계자 오찬 간담회에서 유가족인 임금단 할머니와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1.29. [email protected]


[서울·영광=뉴시스] 한주홍 여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9일 이낙연 전 대표의 고향인 전남 영광을 찾아 "영광 굴비 한 두릅을 샀는데 구워서 맛있게 먹으며 영광을 생각하고, 영광군이 낳은 이 전 대표를 생각하겠다"고 이 전 대표를 언급했다.

이 후보는 이날 4박5일 호남 방문의 마지막 일정으로 영광을 찾아 이같이 말한 뒤 "영광이 낳은 대한민국 정치의 거물 이 전 대표를 제가 잘 모시고, 유능한 민주당으로 더 새로운 정부로 더 나아진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로 호남을 나흘째 방문 중인 이 후보가 마지막 일정으로 전남 영광을 택하면서 이 전 대표와의 '깜짝 만남'이 성사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하지만 이 전 대표 측은 만남과 관련해 논의된 바 없다면서 이 기간동안 충청과 경남 일정이 잡혀 있다고 동행설을 일축했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이날 광주에서 5·18 관계자들과 오찬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와의 깜짝 만남 가능성이 있느냐. 호남 현장 지원 요청하기 위해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국 순회 통상적 일정 중 일부였기 때문에 선대위에서 먼저 요청드리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출발하면서 '호남, 전남, 광주에 간다'고 말씀드렸고 그 점에 대해 이 전 대표가 '사전에 이미 확정된 일정이 있어서 아쉽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며 "선거는 후보와 선대위가 치르는 것 아니겠느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 후보를 보기 위해 영광터미널시장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지역화폐로 장을 보는 이 후보에게 사진 촬영과 사인 요구가 쇄도하기도 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이 후보의 저서에 사인을 요청했다.

이 후보는 연설을 통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 "국정이란 게 하루이틀 만에 어디서 주워듣거나 지나가는 점쟁이에게 이야기를 듣는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국정이 몇 달, 며칠 공부한다고 될 리도 없거니와 오직 보복하겠다는 마음, 원망하고 심판하겠다는 마음만으로 이 나라의 미래를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또 "기대만큼 민주당이 신속하고 예민하게 국민들의 요구를 떠안아 실적으로 만들지 못했다"며 "호남은 민주당의 텃밭이 아닌 민주당의 죽비이자 회초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으로 '왜 그것밖에 못하냐'라고 야단치고 있는데 충분히 받아안겠다"며 "깊이 반성하고 있고 앞으로 완전히 새로운 민주당으로 간절하고 신속하고 강력하게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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