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손경식 "MZ노조, 분배보다 공정·투쟁보다 소통…대립적 勞使 극복해야"(종합)

등록 2021.11.29 21:12: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2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경총 제공)

[서울=뉴시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2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경총 제공)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MZ세대(1980년~2000년대 초반 출생) 중심 노동조합들은 무조건적인 분배보다는 공정을, 투쟁보다는 소통을 중시하는 새로운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29일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기존의 투쟁적인 노동운동에 대해 공감하기 어렵다는 사회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회장은 노사정이 급변하는 경제·산업구조의 대전환 시대에 세계 최하위 수준의 대립적 노사관계를 변화시키지 못할 경우 노사 모두 위기를 맞을 것이라며,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손 회장은 "지금 세계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과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상황을 경험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신산업이 일어나고 경제·사회구조도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며 "기존 투쟁적인 노동운동에 대해 공감하기 어렵다는 사회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변화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 노사 모두가 국민 앞에 설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우리나라의 대립적인 노사관계를 변화시켜 나가기 위해 노사 당사자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그는 "앞으로 경영계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명윤리경영, 사회공헌 등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협력적 노사관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해 나가겠다"며 "노동계도 투쟁적 노동운동을 중단하고 협력적 노사관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대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허권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등도 축사를 통해 협력적 노사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앞줄 왼쪽부터) 허권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박대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 안경덕 고용노동부장관, 김영기 전 LG전자 부사장,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 (뒷줄 왼쪽부터) 이병균 전 한국노총 사무총장, 이원덕 전 한국노동연구원 원장, 김동원 고려대 교수, 이정 한국외대 교수, 김세형 매일경제 논설고문, 조준모 성균관대 교수. (사진=경총 제공)

[서울=뉴시스] (앞줄 왼쪽부터) 허권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박대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 안경덕 고용노동부장관, 김영기 전 LG전자 부사장,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 (뒷줄 왼쪽부터) 이병균 전 한국노총 사무총장, 이원덕 전 한국노동연구원 원장, 김동원 고려대 교수, 이정 한국외대 교수, 김세형 매일경제 논설고문, 조준모 성균관대 교수. (사진=경총 제공)

박대출 위원장은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우리 기업들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지금은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산업구조가 급변하는 시대적 전환기인 만큼 우리나라가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업과 노동조합의 파트너십과 상생의 노사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은 "최근 우리 노동시장 내 산업, 고용형태, 세대 등의 급속한 전환은 ‘협력과 상생의 노사관계’가 기본 토대가 될 때, 비로소 노사 모두에게 위기를 넘어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중앙과 현장에서 끊임없는 대화의 자리를 만들고, 양보와 타협의 경험을 쌓아나감으로써 ‘신뢰’의 자산을 축적할 수 있도록 노사정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은 "노동조합을 만들고 그동안 투쟁의 성과가 쌓여 임금과 고용, 노조활동이 안정된 노동자는 이제 관성적 대립과 갈등의 노사관계에서 협력의 노사관계를 안정화시키는 과제를 구체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경영계도 상생의 노사관계를 위해 투명 경영의 신뢰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했다.

허권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은 "앞으로 다가올 위기에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노와 사 각자의 독자적인 힘과 역량만으로는 불가능하고, 우리 사회가 오늘날 대전환의 시대를 맞아 기존 적대적·갈등적 노사관계를 떨쳐버리고 협력적·공생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하는 일은 더 이상 이론의 여지가 없는 필수적인 요건"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