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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조정 속 가격 높이는 '메타버스' 코인들

등록 2021.11.30 14: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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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7% 하락에도 최고 230% 상승 기록

메타버스 가상 플랫폼 더샌드박스 이미지(사진=더샌드박스 공식 사이트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메타버스 가상 플랫폼 더샌드박스 이미지(사진=더샌드박스 공식 사이트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비트코인이 7000만원 초반대에서 가격을 지속하는 가운데 메타버스 코인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비트코인이 최고점 이후 17% 가까이 하락한 가운데 메타버스 코인들은 최고 230%대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30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7000만원 초반대를 횡보 중이다. 같은 시각 글로벌 평균 시세는 5만7000달러대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시장이 이날 혼조세를 보이면서 메타버스 관련 코인들도 전날 대비 부진한 시세를보이고 있으나 계속된 메타버스 열풍과 함께 우수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메타버스 관련 암호화폐는 더샌드박스, 디센트럴랜드, 갈라, 엔진 등이 있으며 특히 이 중에서 더샌스박스의 샌드(SAND)는 3주도 안 돼 무려 200% 넘게 가격이 올랐다.

더샌드박스는 애초 모바일 플랫폼 설립을 위한 프로젝트로 2012년에 출발했으나 이후 2018년에 블록체인 기반의 3D 버전 게임으로 재탄생했다. 플랫폼 안에서 랜드를 판매하는 등 경제체제를 만들며 발전시켰다. 최근에는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가 11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유명 기업과 펀드로부터의 투자 유치 소식과 알파시즌 오픈으로 더 샌드박스 내 랜드와 샌드(SAND) 가격이 상승 중이다. 비트코인이 지난 10일 이후 하락세를 걷는 동안 샌드박스는 가격을 233% 높였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는 메타버스 관련 암호화폐에 대해 메타버스 안에서 진짜 상호작용에 쓰이는 플레이투언(Play-to-Earn, P2E)과 메타버스 환경은 없지만 이들 프로젝트는 주로 메타버스 관련 뉴스와 파트너십으로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각) 토큰스닷컴의 자회사 메타버스그룹이 디센트럴랜드 내 패션 스트리트 구역에 116토지(Parcel)를 243만달러(약 28억9700만원)에 매입했다. 현지 언론들은 디센트럴랜드 안에서 이뤄진 가장 비싼 거래였다고 전했다.

디센트럴랜드는 가상의 세계에서 실제와 같은 세상을 꾸미는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현실 부동산 프로젝트다. 메타버스와 NFT(대체불가능토큰)을 결합해 메타버스 안에서 다양한 NFT를 구현한다. 암호화폐를 통해 게임 내 땅인 랜드를 사고팔 수 있으며, 자신의 땅에서 공연이나 전시회를 개최하거나 상점을 열 수도 있고 광고물을 게시한 후 발생한 수익을 챙길 수 있다. 디센트럴랜드의 암호화폐인 마나(MANA)는 지난 10일 이후 이날까지 82% 상승했다.

엔진(ENJ)은 시가총액 57위(약 3조5800억원)의 암호화폐다. 코인베이스에 상장된다고 알려지면서 더욱 이름을 알렸다. 엔진 역시 지난 10일 이후 이날까지 약 38% 시세가 올랐다.

엔진은 게임에서 사용되는 캐시나 아이템, 커뮤니티 시스템을 위한 종합 플랫폼으로 아이템 생성과 게임 내 보상 및 거래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제휴 플랫폼이다. 자체 개임 개발은 없으나 해당 플랫폼을 이용 중인 게임이 인기를 얻을 경우 엔진 역시 이용률이 올라가는 구조라는 점이 특징이다.

갈라는 P2E 게임을 만드는 갈라게임즈의 암호화폐로 해당 게임사의 게임 내에서 사용되는 토큰이다. 이날 기준 시총 43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10일 우리나라 기준 100원도 안되는 가격이 최근엔 700~800원대 사이를 기록하고 있다.

메타버스가 아직 초기의 시장인 만큼 어떤 프로젝트들이 장기적인 성공을 이뤄낼지는 미지수지만, 전문가들은 그만큼 잠재력이 큰 분야인 만큼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분야라고 평가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동안 큰 폭 조정에도 불구하고 웹 3.0과 관련된 가상자산의 방어력은 상대적으로 양호했다"며 "비트코인의 성공을 지켜본 투자자라면 메타버스로 시작될 웹 3.0 시대에 발맞춰 유망한 종목과 가상자산을 고르는 작업이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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