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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청년포럼 "시민 열망 저버린 서남대 부지 매각 반대"

등록 2021.11.30 15: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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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청이 합의·약속했던 국립의전원의 조속한 설립을 원한다"

서남대부지 학교시설 용도변경 불허, 활용방안 수립때까지 매각 반대.

남원청년문화희망포럼이 학교시설과 무관한 폐교부지 매각을 반대한다며 옛 서남대학교 정문 옆에 내건 현수막. *재판매 및 DB 금지

남원청년문화희망포럼이 학교시설과 무관한 폐교부지 매각을 반대한다며 옛 서남대학교 정문 옆에 내건 현수막. *재판매 및 DB 금지

[남원=뉴시스] 김종효 기자 = 전북 남원의 옛 서남대학교부지에 대해 교육부의 매각 진행이 알려지면서 지역 사회단체가 공개적인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

남원청년문화희망포럼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광치동의 옛 서남대 폐교부지가 현재 매각을 앞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학교시설과 무관한 교육부의 부지매각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서남대는 설립자의 공금횡령 등으로 인해 지난 2017년 12월13일 교육부로부터 '학교폐쇄 명령'과 학교법인 서남학원에 대한 '해산명령'이 내려져 2018년 2월28일 결국 폐교됐다.

이후 서남학원에 대한 청산위원회가 구성되고 학원이 보유한 자산의 매각절차가 진행돼 서남대 폐교부지 40만147㎡(12만1000여평)와 건물 11개동도 매각절차에 들어갔다.

하지만 감정가액 237억원을 토대로 진행된 2019년 10월 1차 매각입찰은 유찰된 상태다.

청산위원회는 올해 9월 다시 교육부로부터 재승인을 받아 폐교부지 매각을 위한 일정을 조율 중이며 재매각절차는 12월 중에 진행될 전망이다.

남원청년포럼은 "학교시설과 무관하게 목적 없이 폐교부지만 매각하려는 교육부와 서남학원 청산위원회의 모습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이는 "시세차익을 노리는 부동산업자나 사이비 종교집단 등으로 소유권이 넘어가 대학시설이 아닌 타 용도로 도용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교육 용도를 빙자한 연수원이나 사설학원 등 지역사회발전과 무관한 방향으로 전환될 경우 제2, 제3의 서남대 폐교가 나올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원시가 부지매각 뒤 학교시설이 아닌 타 용도로 제안서가 입안되면 이를 절대 허용하지 않겠지만 담보할 수는 없는 문제"라면서 "부지소유자의 목적이 달성되지 않는다면 장기간 폐교부지로 방치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남원시민들은 서남대가 폐교되면서 지역경제가 얼마나 황폐화되고 청년문화가 실종됐었는지를 몸소 경험했다"며 "남원시와 시민들은 서남대에 배정됐던 의대정원(49명)을 지키기 위해 당정청이 합의·약속했던 국립의전원(공공의대)의 조속한 설립을 원한다"고 전했다.

남원청년포럼은 "뜻있는 지역 시민들은 서남대 부지를 존속시켜 남원지역에 특성화된 대학을 유치하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면서 "이 와중에 서남대부지가 소리소문 없이 용도 외 목적으로 매각된다면 시민들은 허탈감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역 시민들과 정치권의 우려, 대학 유치에 대한 갈망을 교육부에 강력히 탄원한다"며 "서남대부지의 학교시설 용도변경 불허와 올바른 활용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부지매각 반대운동을 적극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남원청년포럼 윤승호 상임고문은 "서남대부지 매각은 서두를 일이 아니며, 교육부가 국립대학인 전북대학교와 전북도 등에 부지를 무상으로 넘겨 새로운 대학을 유치하거나 최악의 경우 대학설립을 희망하는 또 다른 사학재단에 부지를 매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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