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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이동걸 "두산건설 매각, 두산중 재무 개선에는 한계"

등록 2021.11.30 18:01:06수정 2021.11.30 23: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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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 쌍용차 발전전략 검증 받아야"

"대우조선 기업결합 심사 결론 긍정적이길"

[서울=뉴시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30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자료=산업은행 제공) 2021.11.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30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자료=산업은행 제공) 2021.11.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두산건설 매각됐지만 두산중공업의 차입금을 축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두산중공업의 추가적인 채무구조 개선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열린 산업은행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두산건설 매각은 두산그룹의 자본확충 등 자구 계획의 일환"이라며 "두산건설 매각은 두산중공업의 차입금 축소 등 재무구조 개선에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MOU 종결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필요하다"며 "재무구조 개선 결과가 계획대로 원활히 이루어질 경우 외부 기관의 재무진단을 거쳐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의 일문일답.

-두산그룹은 산업은행과 맺은 재무개선 약정을 착실하게 이행 중이다. 또 두산건설 매각 완료로 두산그룹의 구조조정 조기 졸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구조조정을 연내 졸업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나.

"두산건설 매각은 두산중공업의 차입금 축소 등 재무구조 개선에 크게 기여하지 못했으며 MOU 종결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필요하다. 이에 두산중공업은 차입금 감축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5조 원의 유상증자 등을 추진할 계획을 채권은행 앞으로 전달해 왔다. 채권은행은 내년 초 완료 예정인 유상증자를 포함해 두산중공업이 진행하고 있는 재무구조 개선 결과가 계획대로 원활히 이루어질 경우, MOU 종결에 대해 외부기관의 재무진단을 거쳐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다."

-쌍용차를 인수하겠다는 에디슨 모터 컨소시엄의 사업 계획이 실현 가능하다고 보는가.

"아직 에디슨 측의 쌍용차 인수가 완료되지 않았고, 어떤 공식적인 계획에 대한 문건도 우리가 전달받은 것 없다. 사업 계획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쌍용차의 성공적인 회생 또는 에디슨 모터스의 계획이 잘 진행되기 위해서는 시장의 신뢰를 받는 게 중요하다. 에디슨 측의 쌍용차 발전 전략을 제3의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부터 검증받아야 한다. 에디슨 측의 계획이 과연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지, 소비자 기대를 충족 시키고 실제 매출로 연결될 수 있을지 조금 의문이다. 기술 타당성과 재무 타당성에 대해서 객관적인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

-EU는 지난 23일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 심사를 재개했다. 일부 부정적인 기류가 존재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지금은 심사 중이기 때문에 결과를 예단하는 것은 부적절하므로 내년 1월까지 기다려봐야 한다. 혹시라도 기업 결합이 무산될 때는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히 협의해 후속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시 한번 말씀을 드리지만, 국내 노조와 지역 시민단체들의 무분별한 반대가 과연 무엇을 위한 반대인지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 또 공정위의 심사가 긍정적으로 결론 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 산업이 위축되고 기업이 망하면 소비자 복지 증진은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올해 HMM 공동 경영을 마무리하고 단계적으로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 있는가.

"올해 말까지 해진공의 공동 관리가 끝나게 돼 있고 내년부터는 해진공이 전담 관리하기로 돼 있다. 그 방안에 대해서는 지금 정부와 관계 기관이 협의 중이다. 지분 매각과 관련해서는 현재 별도의 진행 중인 사항은 없다. 다만 향후 원활한 M&A 여건 조성을 위해 단계적 매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매각이 쉽게 되도록 지배주주의 지분만을 내놓고는 단계적으로 시장에 매각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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