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내 손안의 '금융비서' 마이데이터 개막…뭐가 달라지나

등록 2021.12.01 10:41:3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오늘 오후 4시부터 시범서비스 개시

내년 1월부터 API 방식 전면 시행

내 손안의 '금융비서' 마이데이터 개막…뭐가 달라지나


[서울=뉴시스] 정옥주 기자 = '내 손안의 금융비서'로 불리는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서비스가 1일 시작된다.

금융위원회는 마이데이터 허가를 받은 53개서 중 17개사가 이날 오후 4시부터 17개 사업자들이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내년 1월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방식을 통한 금융 마이데이터 전면시행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금융당국은 이를 통해 시스템 추가 개선사항 등을 최종 확인하고, 트래픽 부담도 분산할 계획이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소비자들은 국민·농협·신한·우리·기업·하나 등 6개 은행, 키움·하나금융투자·NH투자증권 등 3개 금투사, 국민·신한·하나·BC·현대 등 5개 카드사, 농협중앙회, 뱅크샐러드와 핀크 등 2개 핀테크·IT업체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그 외 은행·카드사, 빅테크·핀테크 20개사는 이달 중 순차적으로 참여하고, 나머지 16개사는 관련 시스템·앱 개발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참여할 예정이다. 본허가를 받지 않은 10개 예비허가 사업자는 본허가 절차 이후 내년 하반기께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시작됨에 따라 소비자들은 은행, 보험회사, 카드사 등에 각기 흩어져 있는 개인신용정보를 한 곳에 모아 관리할 수 있게 됐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고객의 동의를 받아 수집한 카드 거래내역, 보험정보, 투자정보 등의 정보를 분석한 뒤 고객에 유리한 맞춤형 금융상품 등을 추천할 수 있다.
 
예컨데 지금까지는 내 자산과 소비내역 등의 정보를 개별 금융사 앱에서 일일이 확인해야 했다면, 이제는 하나의 웹이나 앱에서 한 번에 확인하고 자신에게 특화된 정보관리·자산관리·신용관리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은행 대출잔액·금리 및 상환정보는 물론, 주식 매입금액·보유수량·평가금액, 펀드 투자원금·잔액, 통신사 납부·청구내역까지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날부터 제공이 가능한 정보는 소비자 이용빈도가 높은 대형 금융회사 정보와 대형 통신회사 정보다. CBT(비공개 시범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정보제공자는 총 90개로, 마이데이터 사업자별로 평균 약 30개 수준이다.

내년 1월1일부터는 대부업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제도권 금융회사, 중대형 대부업자 및 국세청(국세 납세증명) 등의 정보가 제공된다. 대부업체 제외시 제도권 금융회사는 약 400여개다. 국세청(국세 납부내역), 행안부(지방세 납세증명, 재산세납부내역)·관세청(관세 납세증명, 관세납부내역) 및 건보, 공무원·국민연금 및 영세 대부업체(약 800개사) 정보는 내년 중 제공을 추진한다.

최근 제도변경이 있었거나 시스템 개발 부담이 컸던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일부 퇴직연금(DB·DC), 계약자-피보험자가 다른 보험 등은 관련 업권 협의 등을 거쳐 최대한 조기에 제공될 수 있도록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관련 시스템 개발 전까지 이용자 편의 등을 위해 공공포털)에 한해 한시적으로 스크래핑을 허용할 계획이다.

마이데이터 시대가 개막되면서 개인의 정보주권이 실현되고 다양한 혁신 서비스 등장이 가능해졌지만, 동시에 개인정보보호 유출 등 보안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미성년자의 경우 법정대리인의 동의를 받아 체크·선불카드, 선불충전금 등 미성년자가 주로 사용하는 금융상품에 한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개인정보보호 강화 등을 위해 적요정보와 미성년자 정보의 마케팅 이용, 제3자 제공 등을 금지하고, 정보 이용 목적을 신용정보주체 본인 조회·분석 목적으로 제한했다. 아울러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이 서비스의 질로 경쟁할 수 있도록 3만원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 경품을 지급토록 했다.

금융위는 "서비스 개시 전 기능적합성과 보안취약점 점검을 의무화하고, 적요·주문내역정보 등 민감성 정보에 대한 별도 동의절차를 마련했다"며 "내년 1월 API 방식 마이데이터 전면시행을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