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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오미크론 지역사회 확산 본격화하나…2차 감염 속출(종합)

등록 2021.12.01 14: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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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영국 등 유럽 11개국 66명 확진

남아프리카 입국 외 2차 감염 늘어

의심 사례·지역 감염에 확진자 늘 듯

[런던=AP/뉴시스] 30일(현지시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마스크 의무 착용이 다시 시행된 영국 런던 템플 지하철역을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걷고 있다. 2021.11.30

[런던=AP/뉴시스] 30일(현지시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마스크 의무 착용이 다시 시행된 영국 런던 템플 지하철역을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걷고 있다. 2021.11.30

[서울=뉴시스] 유세진 신정원 기자 = 유럽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외신들을 종합하면 현재 유럽 지역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발생한 국가는 12개국이다.

우선 유럽 질병통제예방센터(ECDC)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와 벨기에, 체코, 덴마크, 프랑스령 레위니옹(인도양에 위치),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스웨덴 등 유럽연합(EU) 및 유럽경제지역(EEA) 11개국에서 4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에 더해 EU를 탈퇴한 영국에서도 22명의 확진자를 보고했다.

현재까지 감염자를 보고한 20개국의 절반이 넘는다. 유럽 이외엔 아프리카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과 보츠와나, 중동에선 이스라엘, 아시아에선 홍콩과 일본, 오세아니아에선 호주, 북미에선 캐나다, 중남미에선 브라질에서 감염자가 나왔다.

유럽의 오미크론 감염자 수는 EU·EEA 44명에 영국 22명 등 총 66명으로 늘었다. 더욱이 아직 확진을 받지 않은 감염 의심 사례가 있는데다 2차 감염까지 발생하고 있어 발생 국가와 확진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확진자들은 모두 무증상이거나 경미한 증상만 보이고 있다. 중증 환자나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영국은 이날 8명의 추가 확진자를 보고해 총 22명이 됐다. 잉글랜드에서 13명, 스코틀랜드에서 9명이 나왔다.

영국 보건안전국(UKHSA)은 "현재 이스트미들랜즈와 이스트오브잉글랜드, 런던, 노스웨스트에서 감염자를 확인했다"며 "확진자가 바이러스를 옮겼을 가능성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표적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에선 래넉셔 5명, 그레이터글래스고 및 클라이드 4명 등 총 9명이 확진됐다.

이탈리아는 남부 캄파니아 지역에서 5명이 추가 확진을 받았다. 모두 2차 감염자다. 이로써 이탈리아의 오미크론 확진자는 모두 9명이 됐다.

추가 감염자 중 3명은 0번 환자의 자녀와 같은 반인 학생들이고, 1명은 이 학교 직원, 나머지 1명은 이 가족의 간병인이라고 현지 당국은 설명했다.
[리스본=AP/뉴시스] 11월30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의 한 병원에서 한 근로자가 응급실 입구 복도를 청소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지난달 29일 프로축구 벨레넨세스 소속 선수와 직원 등 13명이 집단으로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미 지역에 오미크론이 퍼졌을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021.12.01.

[리스본=AP/뉴시스] 11월30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의 한 병원에서 한 근로자가 응급실 입구 복도를 청소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지난달 29일 프로축구 벨레넨세스 소속 선수와 직원 등 13명이 집단으로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미 지역에 오미크론이 퍼졌을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021.12.01.

이탈리아의 0번 환자는 최근 모잠비크에서 이탈리아로 입국했다. 이 남성의 아내와 자녀 2명은 지난 29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덴마크는 이날 2명이 추가돼 총 4명이 됐다.

덴마크 국립세럼연구소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2명 추가됐다"며 "(이제까지 확진된) 4명 모두 남아공 방문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덴마크는 지난 27일 2명의 확진자를 처음 보고했다.

스웨덴도 지난 29일 첫 확진자에 이날 2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새로 발견된 2명은 남아공에서 돌아온 뒤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모두 스톡홀름에서 발견됐다.

네덜란드는 지난 19일과 23일 채취한 샘플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남아공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이 변이를 첫 보고한 지난 24일보다 앞선 것으로, 이미 유럽에서 이 변이가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네덜란드 보건당국은 성명에서 "이들이 남아프리카를 방문했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며 "감염경로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는 지난 26일 남아공에서 들어온 항공기 2대 탑승객 600여 명을 격리하고 검사를 실시했다. 최소 61명이 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였고 이 중 13명은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포르투갈에선 프로 축구 구단 선수 및 직원 13명이 집단 감염됐는데 이 중 1명만 최근 남아공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돼 2차 감염 우려를 낳았다.

이 외에 프랑스 등도 감염 의심 사례가 다수 발견돼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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