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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 5000명'에 학부모들 발동동…"등교 괜찮나"

등록 2021.12.01 13:49:28수정 2021.12.06 10: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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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 5123명 집계

국내 코로나 사태 이후 첫 5000명대

학부모들 불안…"학교서도 계속 확진"

"대면·비대면수업 반반씩 하면 안되나"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수도권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전면등교가 시작된 지난 22일 오전 서울 도봉구 창동 창원초등학교에서 1교시 수업이 시작되고 있다. 2021.11.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수도권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전면등교가 시작된 지난 22일 오전 서울 도봉구 창동 창원초등학교에서 1교시 수업이 시작되고 있다. 2021.11.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민기 기자, 윤현성 수습기자, 최영서 수습기자 =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지면서 신규 확진자 수 역시 급증하고 있다. 1일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5000명대를 넘어서는 등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정부 방침에 따라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야 하는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나타내며 발만 동동 구르는 상황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5123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확진자 수가 5000명대를 넘어선 것은 국내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신규 확진자 수는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최근 연일 3000명대를 이어갔다. 종전 하루 최다 확진자는 지난달 24일 0시 기준 발표치인 4115명이다.

신규 확진자에 이어 위중증 환자 수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해철 중대본 제2차장 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전 진행된 중대본 회의에서 "전날까지 위중증 환자 수는 700명대 수준"이라며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병상 가동률이 상승하고 배정 대기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보이고 있지만 전국 초·중·고등학교가 교육당국 방침에 따라 전면등교를 실시하면서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 중 확진자가 연일 발생하는 가운데 전면등교로 자녀들이 한 공간에 밀집해 수업을 받고 점심을 먹어야 하는 상황에 우려를 나타내는 것이다. 전국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는 지난달 22일부터 전면등교를 시행 중이다.

초등학교 6학년생 아들을 둔 40대 주부 A씨는 "지금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도 다른 학년에서 계속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데 학교에서 격리 조치를 하지 않고 다른 학생들에게 계속 반복적으로 PCR검사만 시키고 있다"며 "위드 코로나 전에는 격리를 권장했는데 이제는 검사만 받게 하다 보니 아이들도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A씨는 "지금 코로나19가 계속 퍼지고 있는데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따닥따닥 붙어 앉아서 급식을 먹는 등 서로 접촉하는 경우가 더 많아지고 있다"며 "전면등교와 비대면수업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저는 비대면수업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도 아직은 불안해서 아이한테 맞게 할 마음은 없다"며 "백신 접종을 못하니까 방역이라도 다시 철저히 해줬으면 좋겠는데 학교는 오히려 문을 더 개방하고 있다. 비대면 수업을 하면 수업의 질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솔직히 초등학교 수업에서 대면과 비대면이 크게 차이가 날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학교가 전면등교를 시작한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금양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2021.11.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학교가 전면등교를 시작한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금양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2021.11.22. [email protected]


다른 초등학교 6학년생 자녀를 둔 주부 B씨는 "코로나19가 너무 확산하다 보니 아이들이 언제 어디서 감염될지 몰라 걱정이 많이 된다"며 "학교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데 예전에는 전체 학교에서 1~2명이었다면 지금은 한 반에서 1~2명 정도로 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B씨는 "아이들이 학교를 안 갈 수도 없고 검사는 또 계속 받아야 하니까 답답하다"며 "교대로 학생들 절반은 등교를 하고 나머지는 비대면수업을 하는 방식으로 섞어서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300만명의 회원을 둔 맘카페 등 온라인상에서도 다수의 학부모들이 전면등교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한 네티즌은 "신규 확진자가 200명이 안 될 때도 학교를 안 갔는데 코로나19가 제일 심한 지금 전면등교를 하라고 하니 너무 불안하다"며 "마치 살얼음을 걷는 것 같은 기분"이라고 적었다.

이 외에도 맘카페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러다 순식간에 1만명 넘는 건 아닌지 걱정이다. 2년 만에 전면등교를 하는데 정말 불안하다", "백신을 맞아도 감염되는데 무방비인 아이들이 전면등교를 하는 것이 무섭다", "하루가 멀다 하고 학교에서 '확진 문자'가 오니 차라리 대면과 비대면수업을 반반씩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한편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해 특별방역대응계획(비상계획)이 발동된다고 해도 등교수업 원칙은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과밀학급 등으로 감염이 우려되는 학교의 경우 밀집도를 3분의 2 수준까지 낮춘다는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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