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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철 감독 "오페라 '라보엠', 콘서트처럼 준비했어요"

등록 2021.12.01 15: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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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치니 3대 오페라...성악가 권은주·박지민·김기훈 등 무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서 10일 공연

[서울=뉴시스] 12월10일 예술의전당에서 '오페라 콘체르탄테 시리즈1-쟈코모 푸치니의 라 보엠'이 공연된다. 이에 앞서 1일 서울 서초구 코스모스아트홀에 열린 기자간담회에 예술감독 허철(왼쪽부터), 소프라노 권은주, 테너 박지민, 바리톤 김기훈, 에이원아르테의 손지영 대표가 참석했다. (사진=신효령) 2021.12.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2월10일 예술의전당에서 '오페라 콘체르탄테 시리즈1-쟈코모 푸치니의 라 보엠'이 공연된다. 이에 앞서 1일 서울 서초구 코스모스아트홀에 열린 기자간담회에 예술감독 허철(왼쪽부터), 소프라노 권은주, 테너 박지민, 바리톤 김기훈, 에이원아르테의 손지영 대표가 참석했다. (사진=신효령) 2021.12.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이탈리아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1858~1924)의 대표작 '라 보엠'이 1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허철 예술감독은 1일 서울 서초동 코스모스아트홀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상황이라 거대한 프로젝트를 하기 어려워 오페라를 콘서트 형식으로 즐기는 '오페라 콘체르탄테'를 기획했다"며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면 제대로 된 오페라를 펼쳐보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라 보엠'은 푸치니 오페라의 3대 걸작 중 손꼽히는 작품으로, 1830년대 파리의 변두리에서 펼쳐지는 젊은이들의 사랑과 우정이 그려진다.

허 감독은 "원작은 23편의 에피소드가 펼쳐지면서 내용이 이리저리 갔다 한다. 오페라의 전체적인 스토리를 보면서 대본 작업을 기가 막히게 잘 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12월10일 예술의전당에서 '오페라 콘체르탄테 시리즈1-쟈코모 푸치니의 라 보엠'이 공연된다. 이에 앞서 1일 서울 서초구 코스모스아트홀에 열린 기자간담회에 예술감독 허철(왼쪽부터), 소프라노 권은주, 테너 박지민, 바리톤 김기훈, 에이원아르테의 손지영 대표가 참석했다. (사진=신효령) 2021.12.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2월10일 예술의전당에서 '오페라 콘체르탄테 시리즈1-쟈코모 푸치니의 라 보엠'이 공연된다. 이에 앞서 1일 서울 서초구 코스모스아트홀에 열린 기자간담회에 예술감독 허철(왼쪽부터), 소프라노 권은주, 테너 박지민, 바리톤 김기훈, 에이원아르테의 손지영 대표가 참석했다. (사진=신효령) 2021.12.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19세기 후반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젊은 예술가들을 '보엠'이라고 불렀다. 라 보엠은 가난했던 푸치니의 젊은날인 보헤미안 시절을 자전적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됐다.

허 감독은 "성악가들의 기량을 최고로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며 "대한민국에서 각 역할을 가장 잘 소화할 수 있는 사람들을 섭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연시간이 1시간 45분 정도 되는데, 공연 마니아가 아니면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출연하는 성악가들의 감정선이나 표정이 세밀하게 표현될 수 있도록 연출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미미 역을 맡은 소프라노 권은주는 "미미는 순박하고 착한 면도 있지만, 어느정도 여우같은 정성을 갖고 있다"며 "내숭을 떨기보다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어필할 수 있는 약간의 대범함도 있다"고 소개했다.
[서울=뉴시스] 12월10일 예술의전당에서 '오페라 콘체르탄테 시리즈1-쟈코모 푸치니의 라 보엠'이 공연된다. 이에 앞서 1일 서울 서초구 코스모스아트홀에 열린 기자간담회에 예술감독 허철(왼쪽부터), 바리톤 김기훈, 소프라노 권은주, 에이원아르테의 손지영 대표, 테너 박지민이 참석했다. (사진=신효령) 2021.12.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2월10일 예술의전당에서 '오페라 콘체르탄테 시리즈1-쟈코모 푸치니의 라 보엠'이 공연된다. 이에 앞서 1일 서울 서초구 코스모스아트홀에 열린 기자간담회에 예술감독 허철(왼쪽부터), 바리톤 김기훈, 소프라노 권은주, 에이원아르테의 손지영 대표, 테너 박지민이 참석했다. (사진=신효령) 2021.12.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로돌포 역은 테너 박지민이 담당한다. 그는 유럽 무대에서 이미 로돌포를 많이 연기했다.

박지민은 "로돌포가 사랑하는 모습 등 다양한 면을 선보일텐데, 저의 몸짓이 동양적으로 느껴질 것"이라며 "성악가들이 모두 한국 사람이고, 한국적인 정서가 많기 때문에 관객들이 더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마르첼로는 바리톤 김기훈이 연기한다. 김기훈은 지난 6월 영국 카디프에서 개최된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2021'에서 한국 성악가 최초로 '메인 프라이즈'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김기훈은 "항상 저는 제 나이에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역할을 찾고 있다"며 "그 중에서 가장 잘 맞는 역할이 마르첼로라고 생각했다. 대학시절에도 마르첼로를 연기했는데, 그 당시에는 어렵고 할 게 많아서 힘들어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좋은 분들과 함께 하게 돼 영광"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김기훈은 "마르첼로가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는 등 오빠 같은 면모가 있는데, 사실 이번 출연진 중에서 가장 막내"라며 "오페라를 시작하고나서 어느 자리에서든 막내였지만, 예술가이기 때문에 극중에서는 또 달라진다. 실제 저의 성격과 비슷한 면이 있고, 예전에도 라 보엠을 맞춰본 적이 있으니 역할 안에서 잘 우러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오페라 콘체르탄테 시리즈1-쟈코모 푸치니의 라 보엠'에는 성악가들과 코리아쿱오케스트라, 스칼라오페라합창단, 월드비전합창단강남반이 한자리에 모여 따뜻한 선율을 전할 예정이다. 에이원아르테가 주최하고, 오페라뱅크·리음아트앤컴퍼니가 주관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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