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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젊어진 KB금융, 계열사 인사태풍 예고

등록 2021.12.02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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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계열사 9명 경영진, 연말 임기 만료

세대교체 통한 변화 이어질까 금융권 주목

이동철 사장, 부회장 승진 여부에도 관심

더 젊어진 KB금융, 계열사 인사태풍 예고


[서울=뉴시스] 최선윤 기자 = 차기 국민은행장에 이재근 영업그룹 이사부행장이 내정되면서 KB금융의 인사 태풍이 예상된다. 이 부행장이 만 55세의 젊은 은행장인 만큼 KB금융 계열사 경영진이 50세 안팎의 젊은 세대로 대거 교체될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전날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개최하고, 차기 국민은행장 후보로 이재근 영업그룹 이사부행장을 단독 추천했다.

대추위는 추천 배경에 대해 "은행의 플랫폼 역량이 새로운 경쟁 우위로 대두되고 있는 현재의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혁신적인 리더십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젊고 역동적인 조직으로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이재근 영업그룹대표를 국민은행장 후보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행장이 차기 행장으로 추천되면서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허인 국민은행장은 지주 부회장으로 승진 이동하게 됐다. 양종희 부회장만 있던 KB금융 부회장 대열에 허 행장이 합류한 것이다. 지난해 신설된 KB금융 부회장직은 윤종규 회장의 후계 구도로 인식돼왔다.

이 부행장은 1966년생으로 은행장으로 선임될 경우 5대 시중은행장 중 가장 젊다. 1964년생 박성호 하나은행장보다도 두 살 아래이며, 권광석 우리은행장(1963년생)과 권준학 NH농협은행장(1963년생)과는 세 살 차이가 난다. 진옥동 신한은행장(1961년생)과 비교하면 다섯살 차이다. KB금융은 코로나19 확산과 빅테크와의 치열한 경쟁이 맞물린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이 부행장을 차기 은행장으로 낙점하며 안정 대신 세대교체를 통한 변화를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권은 이번 낙점이 KB금융 계열사 경영진의 세대교체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KB금융 계열사 대표로는 허인 국민은행장(1961년생)을 포함해 박정림·김성현 KB증권 각자 대표이사(1963년생), 이동철 국민카드 대표이사(1961년생),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이사(1966년생), 황수남 KB캐피탈 대표이사(1964년생), 허정수 KB생명보험 대표이사(1960년생), 신홍섭 KB저축은행 대표이사(1962년생),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1970년생) 등 9명이 있다.

특히 이 가운데 2018년 취임한 이동철 대표는 꾸준히 국민카드의 실적 상승을 이끌어 KB금융 부회장으로 승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1961년생 동갑내기인 양종희 KB금융 부회장, 허인 국민은행장, 이동철 국민카드 사장이 차기 회장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구도가 된다. KB금융은 지난해 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10년 만에 부회장직을 부활시킨 바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 타 계열사 대표 자리에도 젊은피가 대거 수혈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KB증권 등 계열사 8곳의 대표 임기가 연말까지여서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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