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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제, 공급망 혼란·노동력 부족에도 꾸준히 성장…연준 베이지북

등록 2021.12.02 08:31:47수정 2021.12.02 12:4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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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베이지북 발표, 생산비 증가로 제품가격도 올라

[워싱턴=AP/뉴시스]2020년 5월22일 워싱턴에 있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건물의 모습. 2021.1.14

[워싱턴=AP/뉴시스]2020년 5월22일 워싱턴에 있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건물의 모습. 2021.1.14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국 경제는 올 가을 수요가 많은 상황에서 공급망 혼란과 노동력 부족으로 "미약하나마 중간정도의 성장"을 기록했다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발표한 베이지북에서 전국의 강력한 소비수요가 공급지연으로 충족되지 못했다. 또 수요 증가로 회사들이 가격을 올리는데 소비자들의 반대가 "거의 없었으며" 가격 인상이 경제 전반에 퍼졌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연준이 매년 8차례 발표하는 미국경제동향종합보고서로 표지가 베이지색으로 돼 있다. 연방제도이사회 산하 12개지역 연방준비은행이 기업인과 경제학자, 시장 전문가 등의 견해와 각 지역의 산업생산활동, 소비동향, 물가, 노동시장상황 등 모든 경기지표를 분석한 것을 종합한 것이다.

연준은 또 10월 중순~11월 중순 고용률이 증가했으나 조사대상 업체들이 "노동력이 더 많이 필요하지만 구인 어려움과 노동자 퇴직 방지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밝혔다. 연준은 가정내 어린이 돌봄과 코로나19에 대한 우려 및 퇴직이 노동력 부족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업체들은 전국적으로 생산비가 증가했으며 이를 소비자 가격에 반영한 것으로 밝혔다. 클리브랜드 연준 지부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체의 80%가 최근 2개월 새 생산비가 올랐다고 밝혔다. 한 유통회사는 "휘발유, 전기, 식료품, 원자재, 중간제품 등 모든 것이 올랐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회사들은 공급망 혼란이 내년에도 지속되고 물가도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클리블랜드 연준 지부가 조사한 업체들의 65%가 이미 제품의 가격을 올렸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1일 물가상승 위험이 "커지고 있다"면서 연준이 "고물가를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력부족으로 임금이 오르는 등 노동자들의 협상력이 커진 것으로 미네아폴리스 연준 지부 조사에 나타났다.

베이지북은 또 공급망 혼란으로 공급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제조업 성장이 "꾸준히" 진행됐다고 밝혔다. 뉴욕연준지부 조사에 따르면 제조업체와 도매상들이 "단기 전망에서 폭넓은 낙관론을 제시"했다.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도 지난 10월 60.8에서 지난달 61.1로 올랐다. PMI 지수가 50 이상이면 경기가 확장된다는 뜻으로 미국 제조업이 11월에도 지속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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