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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급성 심장정지 환자 생존율 6.7%…전국 평균치 밑돌아

등록 2021.12.02 10:24:58수정 2021.12.02 10: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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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급성 심장정지 조사 결과 발표

충북, 발생율 높고 생존·회복율은 낮아

충북 급성 심장정지 환자 생존율 6.7%…전국 평균치 밑돌아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지난해 충북지역에서 심장 활동이 심각하게 떨어지거나 멈추는 급성 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이 전국 평균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질병관리청과 소방청의 2020년 급성 심장정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119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한 환자는 3만1652명으로 인구 10만명당 61.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2.8%(870명) 늘어난 수치다.

충북지역의 환자 발생률은 80.9명으로 강원(90.1명), 전남(89.6명), 경북(85.6명), 충남(83.9명) 다음으로 높았다.

전국의 이송 환자 중 병원 의무기록 조사까지 완료된 3만1417명의 환자 가운데 생존자는 2345명(생존율 7.5%)으로 확인됐다. 2019년 생존율 8.7% 대비 1.2%p 감소한 수치다.

생존율은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충북지역 환자의 생존율은 6.7%로 경북(4.5%), 제주(5.2%), 충남(5.3%), 강원(5.4%), 전남(6.0%), 경남(.63%) 다음으로 낮았다.

급성 심장정지 후 뇌기능회복률 역시 전국 평균(4.9%)보다 저조한 4.5%를 기록, 열악한 의료환경을 반영했다.

급성 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2006년부터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까지 증가하는 추세였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생존율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가 급성심장정지조사감시 자문위원회 정성필 위원장은 "코로나19 유행으로 병원 밖에서 발생하는 급성심장정지 생존율이 감소했다는 결과가 여러 나라에서 보고되고 있다"며 "방역조치 및 이송병원 선정 지연 등으로 구급활동 제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병원 이용 감소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도 "코로나19는 의료체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감염병 위기 상황을 고려해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명을 보호하고 회복을 돕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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