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HBO, 제작 중단 '왕좌의게임' 스핀오프 한 회에 350억 쏟아 부었다

거액 들여 파일럿만 제작 후 전면 중단

다른 스핀오프 제작…내년에 공개 예정

【AP/뉴시스】미국 케이블 채널 HBO가 전례 없는 성공을 거둔 TV시리즈 '왕좌의 게임' 속편을 준비 중이라고 2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HBO가 배포한 사진은 왕좌의 게임에서 배우 에밀리아 클라크가 연기한 '용의 어머니' 대너리스 타르가르옌이 등장한 한 장면. 2019.10.30.

[서울=뉴시스]이진경 인턴 기자 = HBO가 제작을 중단한 '왕좌의 게임' 스핀오프 시리즈에 350억을 투자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됐다.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방송사 HBO는 2년 전 종영한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스핀오프 시리즈 한 회 제작에만 3000만달러(약 350억원)를 쏟은 후 제작 전면 중단을 결정했다.

밥 그린블랫 워너미디어 전 회장은 자신이 부임했을 때는 이미 한 회 제작에 350억 이상을 투자한 상태였으며, 몇 달 후 완성된 결과물을 확인했을 때 "이건 아닌 것 같았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잘 해내야 한다는 압박이 상당했는데, 내 생각엔 그게 가능할 것 같지 않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당초 '긴 밤(The Long Night)'이라는 제목으로 예상되며 많은 해외 팬의 기대를 모았던 해당 시리즈 제작은 앞으로도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전면 중단된 스핀오프에는 영화 '킹스맨' 시리즈를 집필한 제인 골드먼이 참여했으며, 왕좌의 게임보다 수천 년 전을 배경으로 했다.

제작진은 중단한 시리즈에서 왕좌의 게임 드라마 속 가장 강력한 존재인 '화이트 워커'의 기원을 비롯해 본편 속 미스터리들을 풀어갈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HBO는 또 다른 '왕좌의 게임' 스핀오프 시리즈 '하우스 오브 드래곤(House of Dragon)'을 제작 중이며, 해당 시리즈는 내년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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