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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우정사업본부장에 손승현 과기부 실장 취임

등록 2021.12.03 10:46:27수정 2021.12.03 11:4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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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 업무·보험·예금 사업 총괄…140조 자금 운용

▲손승현 신임 우정사업본부장

▲손승현 신임 우정사업본부장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장(실장급)에 손승현 과기부 실장(56)이 3일 취임했다. 앞으로 2년간 우정사업본부의 우편 업무·보험·예금 사업을 총괄하고 자금 141조원의 운용도 책임지게 된다.

과기부는 손 본부장이 3일 제 11대 우정사업본부장으로 취임해 2년 임기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우본은 전국 3400여개 우체국에서 총 4만30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조직이다. 또 국내 4대 연기금 중 하나로 운용 자산규모만 140조원에 이른다.

손 본부장은 청주 운호고와 한양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37회를 통과한 뒤 1994년 4월 18일 공무원으로 임용됐다.

미래창조과학부 시절 운영지원과장, 우정사업본부 경영기획실장으로 지냈으며,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감사관과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을 거쳤다. 올해 4월에는 4차산업혁명위원회 지원단장으로 파견됐다.

손 본부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우편사업에 대해서는 "소포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물류체계의 효율화를 추진하고 통상우편 요금을 현실화해 우편서비스를 더욱 안정적으로 제공해 우편사업의 내실 있는 경영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정의 디지털화 가속,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조성 등도 주요 목표로 꼽았다.

금융사업에 대해서는 "우체국 플랫폼을 활용해 예금과 보험사업을 선진화하고, 자금운용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확대해 금융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아래는 손 신임 우정본부장 취임사 전문

사랑하는 우정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려운 경영환경과 코로나19라는 범국가적 재난 상황 가운데 저는 오늘 제11대 우정사업본부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 우체국에서 국민들에게 최고의 우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여 맡은 소임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모든 우정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한국우정이 국민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신 박종석 전임 본부장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정가족 여러분.

비록 우리가 처한 환경은 어려웠지만, 우정가족은 위대했습니다. 한마음 한뜻으로 뭉친 모두의 노력 덕분에 우편사업 적자는 관리가 가능한 수준으로 개선되었으며, 금융사업도 치열한 경쟁 속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특히 공신력 있는 평가기관의 공공서비스 부문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23년 연속 1위를 달성하는 놀라운 쾌거를 이루어냈습니다.

하지만 우정사업이 마주하고 있는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통신기술발전으로 통상우편물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빅테크 기업의 등장으로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습니다.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대전환의 물결은 다른 모든 전통산업들과 같이
우리에게도 커다란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런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여야 합니다. 우정사업 본연의 공적가치를 올곧게 세우고, 사업의 건전한 성장을 기반삼아 「국민에게 행복을 배달하는 한국우정」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저는 여러분과 함께 지혜를 모아 4가지 핵심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자 합니다.

첫째, 국민행복 배달이라는 우정사업의 가치를 굳건히 세워야 합니다. 창구망 체계를 정립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여 우리의 의무인 보편적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겠습니다. 전국 우체국 네트워크를 활용한 범부처 협업모델을 발굴하여 국가기관으로서 공적역할을 확대하겠습니다. 공익사업과 책임투자를 확대하는 등 사회적 책임도 강화함으로써 국민에게 행복을 전하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국민 곁의 우체국을 만들어 봅시다.

둘째, 우정사업을 건전하게 성장시켜야 합니다. 소포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물류체계의 효율화를 추진하고 통상우편 요금을 현실화하여 우편서비스를 더욱 안정적으로 제공해 우편사업의 내실 있는 경영을 도모하겠습니다. 우체국 플랫폼을 활용하여 예금과 보험사업을 선진화하겠습니다. 자금운용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확대하여 금융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 현장중심의 인력 관리와 재정 관리로 경영도 보다 효율화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내실 있고 튼튼한 우정사업 경영혁신을 구현합시다.

셋째, 우정의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해야 합니다. 빅테크 기업의 등장에 따라 기존 은행·보험사들이 변신을 위해 노력하는 상황에 적극 대응하겠습니다. AI,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혁신기술을 적용한 시스템을 구축하여 업무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우정서비스를 고도화하겠습니다. 모바일 우편함, 금융비서 서비스, 전자문서지갑 등 디지털 신서비스를 고객 친화적으로 제공하겠습니다. 기존의 서비스도 비대면·온라인화·페이퍼리스화하겠습니다. 편리하면서도 비용과 자원낭비도 최소화하는 혁신을 지속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우정 디지털혁신을 완성해 봅시다.

넷째,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를 조성해야 합니다. 비대면 업무방식 확산에 따라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겠습니다. 주5일 근무체계를 정착하고 배달용 사륜차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등 직원들의 근로여건을 개선하겠습니다. 현장 중심, 예방 중심의 안전보건관리도 강화하겠습니다. 어려운 상황에 노사가 협력하여 공동 대응함으로써 우체국을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로 바꾸어 봅시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우정가족 여러분.

위기의 시대에 어리석은 사람은 벽을 세우지만, 현명한 사람은 다리를 놓는다고 합니다. 우리 모두 소통하고 공감하여 합심한다면 「국민에게 행복을 배달하는 한국우정」을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과 함께 즐겁게, 그리고 힘차게 나아갈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이 길에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12월 3일
우정사업본부장 손승현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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