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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교회발 오미크론 전국 확산 기로…서울·충북서 의심환자(종합)

등록 2021.12.05 20:00:34수정 2021.12.05 20: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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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방문' 역학적 관련성 70대여성 충북 거주

외대·경희대·서울대 1명씩 확진…"변이 분석 중"

확정·연관 확진 19명 '미접종 또는 불완전 접종'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지난 3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부부가 다니는 인천 모 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2021.12. 3. dy0121@newsis.com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지난 3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부부가 다니는 인천 모 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2021.12. 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정유선 김경록 최영서 기자 = 충북과 서울에서 연이어 인천 미추홀구 소재 교회 관련 코로나19 오미크론 의심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미크론 변이의 전국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5일 0시 기준 오미크론 감염이 확정된 확진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12명, 이들과 역학적 관련성이 있는 확진자는 14명이다.

역학적 관련 사례는 변이 확정 환자와 역학적 관련이 있는 확진자 중 실험실적으로 변이 분석을 진행하고 있거나 분석이 불가능한 경우를 말한다.

모두 26명 중 24명은 나이지리아를 다녀온 인천 40대 목사 부부, 이 부부가 다니는 인천 미추홀구 소재 교회와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확진자다.

역학적 관련성이 있는 확진자 14명 가운데 충북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진 70대 여성 26번째 환자가 주목된다.

방대본에 따르면 26번째 환자는 지난달 28일 우즈베키스탄 국적 30대 남성(4번째 환자)의 부인과 장모, 지인(5~7번째 환자)이 예배에 참석한 인천 미추홀구 소재 교회를 방문했다. 이 환자는 지난 4일 확진됐으며, 오미크론 변이 감염 여부는 분석 중이다.

26번째 환자는 기존에 확진자와 접촉자가 다수 나온 인천 지역이 아닌 충북 지역 거주자다. 26번째 환자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 확정될 경우 이 환자를 통한 충북 지역 전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재 이 환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가족·지인 4명은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 중이다.

서울에서도 오미크론 감염이 의심되는 확진자 3명이 나와 비상이다. 3명 모두 유학생으로, 한국외국어대, 경희대, 서울대에서 1명씩 나왔다.

서울 동대문구청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국적 경희대생 1명, 키르기스스탄 국적 외대생 1명이 지난달 28일 인천 미추홀구 교회에 다녀온 뒤 PCR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서울=뉴시스]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진자 발생을 공지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카드뉴스. (사진=한국외대 총학생회 페이스북 캡처). 2021.12.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진자 발생을 공지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카드뉴스. (사진=한국외대 총학생회 페이스북 캡처). 2021.12.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외국어대학교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어젯밤 12시(12월5일 0시)자로 교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게 돼 공지드린다"고 밝혔다.

한국외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서울캠퍼스 사회과학관 4층에서 대면 수업을 받았으며, 11월30일~12월1일 이틀간 서울캠퍼스 도서관을 방문했다.

이에 대학 측은 대면 수업 참석자 30명, 도서관 같은 층을 이용한 139명 등을 대상으로 PCR 검사 권고 문자를 보냈다. 총학생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까지 48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동대문구청 관계자는 "(확진자는) 카자흐스탄 국적 경희대생 1명, 키르기스스탄 국적 외대생 1명"이라며 "인천 목사 부부가 운영하는 교회에 다녀온 뒤 동선이 겹쳐 PCR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고 말했다.

이 2명의 오미크론 감염 여부에 대해선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방대본이 발표한 이날 0시 기준 오미크론 확정 사례 12명 중엔 이들이 포함돼 있지 않지만, 역학적 관련 사례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방대본은 한국외대 총학생회 공지 내용을 확인해달라는 말에 "어떤 공지가 어떻게 떴는지 확인할 수 없다"며 "일반적으로 개인별 학교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인천 미추홀구 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조사된 서울대 러시아 유학생 1명도 확진됐다. 이 유학생의 오미크론 감염 여부 검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학생 3명의 오미크론 변이 검사 결과는 오는 6일 오전에 나올 전망이다.

현재 지자체에선 이들의 감염경로 추적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동대문구에 신고된 유학생 2명은 동거인으로 알려졌으나, 추가 조사 결과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동대문구청 관계자는 "보건소에서 두 명이 같이 교회를 다니는지, 한 명이 교회에 다녀와서 나머지 동거인에게 전파한건지, 식당에서 감염됐는지 말할 때마다 진술이 바뀌어 파악이 어렵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보건소 쪽에서 정확한 동선이 파악돼야 조치할 수 있는데 번복이 이어지면서 조치를 못 하고 있다"며 "식사를 집에서만 했다, 교회에서 했다 등 물어볼 때마다 다르다고 한다. 같이 도서관도 갔다 왔다고 하고, 수업도 같이 왔다고 하니 (감염 확산) 여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오미크론 변이 확정 환자와 역학적 관련이 있는 확진자 26명 중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거나 2회 접종을 마치지 않은 이들은 19명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26명의 접종력을 보면 인천 목사 부부인 1~2번 환자, 오미크론 변이 여부를 검사 중인 18번, 21~22번, 24번, 26번 환자 등 7명만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그 외에 10번, 13번 환자는 백신을 1회만 접종했거나 2회 접종 후 14일이 지나지 않아 감염된 '불완전 접종자'였으며, 나머지 17명은 미접종자였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체류 중인 등록·미등록 외국인 196만여명의 접종률은 1차 79.9%, 2차 75.9%다.
[서울=뉴시스] 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정됐거나 의심되는 26명의 백신 접종력. 옅은 음영 부분은 오미크론 감염 확정, 진한 음영 부분은 미접종자 또는 불완전 접종자 현황. (표=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2021.12.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정됐거나 의심되는 26명의 백신 접종력. 옅은 음영 부분은 오미크론 감염 확정, 진한 음영 부분은 미접종자 또는 불완전 접종자 현황. (표=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2021.12.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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