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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문에 불고문까지…푸들만 입양해 잔혹 살해한 40대 검거

등록 2021.12.06 19:38:59수정 2021.12.06 20:2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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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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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뉴시스] 윤난슬 기자 = 전북 군산에서 입양한 강아지 19마리를 잔혹하게 학대하고 살해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군산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A(41)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푸들 등 강아지 19마리를 입양하고서 이들을 잔혹하게 고문한 뒤 살해, 사체를 아파트 화단 등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입양한 강아지를 물속에 담가 숨을 못 쉬게 하거나 불에 닿게 하는 방법으로 화상을 입히는 등의 방법으로 고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숨진 강아지를 부검한 결과 몸 곳곳에 화상 흔적이 있다는 소견이 나왔다.

공공기관에 재직 중인 A씨는 입양을 하기 위해 견주들에게 자신의 신분증과 사택 사진을 보여주며 안심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입양을 보낸 견주로부터 강아지의 안부를 물으면 "산책하던 중 목줄을 풀고 사라졌다"는 식으로 변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입양을 보낸 한 견주가 "입양자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또 지난달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푸들을 입양한 사람이 계속 (강아지가) 사라졌다고 한다"면서 "그동안 데려갔던 푸들을 다 잃어버렸다고 하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수사를 촉구하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다각적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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