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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창사 첫 파업 문턱서 합의…"노사 공존 시대로"

등록 2021.12.07 17:12:52수정 2021.12.07 18: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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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박정훈 사장(왼쪽), 전국언론노조 SBS 정형택 본부장

SBS 박정훈 사장(왼쪽), 전국언론노조 SBS 정형택 본부장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SBS 노사가 창사 첫 파업 문턱에서 합의했다.

7일 SBS에 따르면, 박정훈 사장과 정형택 전국언론노조 SBS 본부장은 이날 오후 '2021 노사 합의문' 서명식을 마쳤다. 노사는 임명동의제 대상에서 사장을 제외하는 대신 시사교양국장, 편성국장을 추가하고 재적 인원의 60%가 반대하면 임명을 철회하도록 했다.

노사 합의문에는 보도본부 최고책임자와 시사교양, 편성국장 임명동의제, SBS A&T 보도영상 부문 최고책임자 중간평가제, 보도·시사교양 편성(SBS), 보도 영상 부문(SBS A&T) 긴급 평가제 도입, 노조 사외이사 제도 2008년 수준 복원 등의 내용을 담았다.

박 사장은 사내 담화문을 통해 "대승적 합의를 통해 노사가 화합해 미래로 나가기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며 "단단하게 굳어진 땅 위에 희망의 새 건물을 노사가 함께 짓겠다. 끝까지 합리적 판단을 한 현 노조집행부와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노력해준 덕분이다. 이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제 갈등의 시대를 넘어 노사 공존의 시대, 좋은 회사에서 위대한 회사로의 여정에 모두 한마음으로 전진하자"고 했다.

SBS는 10월3일부터 무단협 상태에 놓였다. SBS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올해 1월 단체협약상 임명동의제 삭제 요구 공문을 보냈다. 4월 단체협약 해지를 통고했다. 이후 19차례 교섭과 노동위원회 조정을 진행했지만 결렬, 노조는 지난 2일 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1차 파업을 예고했다. 애초 6일 0시부터 12일 자정까지 보도부문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사측과 잠정 합의문을 작성했다"며 보류했다. 이번에 SBS 노조가 파업 돌입 시 창사 이래 첫 사례였다. SBS 노조는 2008년 임금투쟁 당시 파업 찬반투표를 가결했지만, 실제 파업을 하지는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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